한국 신문을 보자니 광우병 소고기 때문에 꽤나 야단이고 벌써부터 촛불시위와 미국에 대한 저자세, 주권 국가 운운하면서 이 문제를 과학적 논리 또는 경제적 논리가 아니라 정치적 논리, 그것도 반미로 몰고 가는 듯하다. 한국계 미국 시민으로 살아가는 나로서는 참으로 곤혹스럽다.
맥도날드의 커피 종이 잔을 보면 뜨거운 것을 조심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누군가 커피가 뜨거워 혼났다고 소송을 했고, 그래서 맥도날드가 많은 보상금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또 언제인가 텔레비전 광고를 보니 어느 변호사가 과거에 석면 가루가 날리는 곳에서 일한 적이 있는 사람은 연락해 달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 내용은 변호사가 돈 뜯어 낼 터이니 연락 하라는 뻔한 이야기 일 것이다.
내가 장담한다. 광우병 어쩌고저쩌고 사건이 발생하면 손해배상은 내가 맡아서 한 밑천 뜯어내겠다고 하면서 덤벼들 변호사들 아마도 적어도 수 백 명이 될 것이다. 거대한 소 도축 회사들이 이를 모르겠는가.
그런데 미국은 이것은 수출용이다, 저것은 미국 내 수퍼마켓용이다 구분하지 않는다. 그러니 미국 내에서 소고기 전량 회수이니 어쩌니 하는 등 시끄럽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한국 정부가 정치적 논리로 덤벼드는 반미 주의자들과 기사거리에 굶주린 매스컴에게 아첨하는 듯하다. 그러지 말라. 제발 확신을 가지고 경제적, 과학적인 논리로 국민들을 납득시켜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영묵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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