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레이터 6명 공동감독 체제
▶ 마이클 주·서도호 작품 눈길
마이클 주의‘분리불가’.
현대미술의 축제 광주비엔날레가 ‘라운드테이블’(Round Table)이라는 주제로 7일 개막됐다.
60여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이번 비엔날레에는 40개국 92명(팀)의 작가가 300여점을 선보인다.
광주비엔날레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계 여성 큐레이터 6명의 공동감독 체제로 운영돼 화제를 모은 올해 광주비엔날레의 특징은 ‘다양성’으로, 하나의 대주제 아래 서로 다른 6가지 소주제로 ‘6인6색’의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은 놓치면 후회할 12작품 중에 미주 한인작가 마이클 주의 ‘분리불가’(Indivisible)와 설치작가 서도호의 ‘탁본 프로젝트’,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의 ‘언어 프로젝션’ 등을 꼽고 있다.
마이클 주의 ‘분리불가’는 시위현장에서 의경들이 쓰는 투명한 방패 108개가 이루는 지붕과 그 아래에 점토로 만든 일상용품들을 가느다란 실에 매달아 놓은 작업으로, 과거 방어를 위해 쓰이던 방패가 현대사회에서는 시위나 데모 현장에서 경찰의 공권력 행사에 사용되는 아이러니를 담은 것이다.
서도호의 ‘탁본 프로젝트’는 용도가 폐기되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공간에 남겨진 흔적이나 낙서를 색연필이나 목탄을 이용하여 종이를 대고 문질러서 기록한 작업으로, 작가의 오랜 관심사인 전체나 집단 안에서의 개인의 흔적이나 경험을 보여주는 동시에 공간의 문제를 다룬다.
야외광장에서는 아이웨이웨이가 소셜미디어와 비디오 영상을 통해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언어 프로젝션’(Word Projection)도 선보인다.
한편 지금까지와 달리 6명의 공동감독이 기획한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일관된 주제가 없어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이라는 지적과 감독들의 개성이 드러난 전시였다는 평으로 나뉜다. 김선정 공동감독은 “의견의 일치를 억지로 도출해 하나로 모으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보여주고 그 ‘다름’ 안에서 공통점을 찾아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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