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딸아이가 4학년으로 학교 오케스트라에 가입했을 때 처음으로 District String Festival, 산라몬 교육구 소속학교 오케스트라 발표회를 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 고등학교의 체육관의 경기장 전체가 학생들의 무대였고 타원형의 관중석에는 자녀들의 공연을 보러 온 학부모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산라몬 댄빌지역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학교의 스트링 오케스트라에 소속된 학생들이 다 모여서 학교별로 혹는 다같이 함께 연주하는 자리였습니다.
밴드에 소속된 학생들은 따로 Band Festival 을 하니 산라몬 댄빌지역에서 음악을 하는 학생의 수는 가히 엄청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얼마전 도허티 고등학교의 밴드 학부모 모임에 참가했었을 때 2,216명의 재학생 중 420 여명이 오케스트라 혹은 밴드에 소속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20% 에 해당하는 이 숫자는 이 지역의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음악교육의 열성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또 한번 놀란 것은 연주회 날 자원봉사로 학생들의 바이올린의 줄을 맞추어 주다가 알게 된 것인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악기나 활을 제대로 잡지도 않을 뿐더러 바른 음정이나 리듬을 켜고 있는 아이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지휘자 선생님은 책에 설명돼 있는대로 말로 설명하며 아이들에게 음악실기를 가르치고 계셨던 것입니다.
연주자의 입장에서 저는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골프나 야구를 책으로 배울 수 없듯이 악기를 배울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리고 저는 세번째 다시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휘하시는 선생님의 지휘 아래 연주가 시작되면 어찌 되었던 연주가 되어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재미있고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산라몬 교육구의 홈페이지에는 음악 프로그램에 대해 고대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빌어‘교육에 있어 음악은 인간의 영혼을 이끌어내고 인간의 전인격적인 것을 규정하는 힘’이라고 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음악교육이 Performing Arts, 즉 공연 중심이 아닌 전인교육 중심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