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연습실 피아노 위에는 Beautiful Mind Ensemble의 2011년 1월 신년음악회 포스터로 사용되었던 단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작은 액자에 담겨 올려져 있습니다.
매일 그 사진을 바라보면서 지난 7 년간 장애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베이지역의 한인 분들과 음악으로 소통했던 시간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처음엔 단순히 장애학생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면서 시작 었는데 이제는 미술교육과 한글학교까지 그 영역이 넓어지면서 저희 단체가 다시 그 포맷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필요가 대두되기 시작했고 지난 여름동안에 많은 선생님들의 수고의 사랑에 힘입어 AMASE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뷰티플마인드가 정기연주회와 연주자들 중심으로 나아온 반면 AMASE 는 매 월요일과 금요일 방과후에 이루어지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수업에 보다 중점을 두고 나아가게 됩니다.
AMASE는 이름을 풀어보면 알 수 있듯이 Academy of Music and Arts for Special Education의 약자로 연주중심이 아닌 학교중심의 체제로 나아가겠다는 선생님들의 의지가 반영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장애학생들이 고등학교까지는 어찌 되었든 공립학교의 시스템 안에서 자라가지만 그 이후에는 정말 소수의 뛰어난 학생들 이외에는 아무런 대책없이 사회로 나와야 하는 현실에서 저희 AMASE는 이들을 위한 음악, 미술 전문학교로 성장해갈 것입니다.
지난 여름동안 학교를 섬기는 풀타임 스태프 선생님들이 구성되고 커리큘럼이 세워지고 보다 헌신된 선생님들의 영입이 이루어지면서 학교로서 출발한 지 이제 한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산라몬 지역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쿠퍼티노에 위치한 AMASE의 이러한 큰 변화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었음에 다른 선생님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면서 AMASE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고서는 이러한 일들을 감당해 나갈 수 없었다고 고백하는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11월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AMASE의 첫번 음악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부디 참석해 주셔서 새롭게 출발하는 저희 단체를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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