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선생님 되는 게 꿈이었던 나는 지난 30년간 행복한 교단 생활을 하고 있다. 1998년 당시 나는 캘리포니아 학습장애협회 임원 및 새크라멘토 통합교육국의 특수교육교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 해 봄 장애자녀를 통해 평상시 개인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던 한인 부모님들을 “장애아 부모의 권리와 옹호”라는 주제하에 새크라멘토에서 열렸던 미국 특수교육학회에 초청하였다.
학회 내내 동시통역을 통해 특수교육 연방법에 준한 부모님의 권리에 대해 강조한 뒤, 학회 직후 장애자녀를 양육하는 한인 부모님들이 자녀의 법적 권리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특수교육과 사회복지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국계 미국인 부모권익옹호단체(한마음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이는 자체적인 부모협력단체 운영을 통해 스스로의 성장 및 서로를 돕는 가운데 자녀의 특수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한마음회 모임이 홀수달 셋째주 토요일에는 특수교육에 관련된 전문인 초청 연수 및 정규회의로, 짝수달에는 부모님들간의 친목도모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장애자녀를 키우는 한인 부모님들뿐만 아니라, 특수교육 관련자들이 한마음이 되어 장애아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현재까지 알차게 운영되어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4년동안 한결같이 장애자녀의 부모를 위한 각종 연수, 토론회, 야외 활동, 개인별 상담, 전문 학회 참가, 개인별 교육프로그램을 짜는 모임에 대한 정보나누기 등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음에 감사하다.
3살 때 자폐판정을 받으며 만났던 기성이는 공립학교에서 열심히 특수교육을 받으며 부모님과 함께 노력한 결과, 현재는 의젓한 대학교 2학년생이고, 초등학교 때 만난 수진이는 일반인처럼 음성을 통한 의사소통은 할 수 없지만 피아노치기를 즐기는 음악가다.
18세의 듬직한 기혁이는 어떤 종류의 액체든 좋아해서 우리 집에만 오면 여러 종류의 음료수를 섞어가며 실험하길 좋아하는 연구자다. 한마음회를 통해 나의 삶을 나누는 귀한 아이들이다.
나는 그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존중한다. 장애가 있기에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장애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것이 정말 장애임을 우리 한마음회 아이들을 통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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