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오빠는 강남스타일’은 말춤과 더불어 온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멜로디도 쉽고 가사 역시 재미있어 들으면 저절로 들썩거려지고 어느새 동화돼 따라하게 되는 묘한 데가 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싸이코(Psyco)’에서 싸이의 이름을 따왔다는데 이젠 세계적인 가수로 우뚝 선 것 같다. 싸이 덕분에 한류 위상이 한껏 올라간 바로 이 시기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유니온스퀘어에서 20회 한국의 날 축제가 열렸다.
우리사위 공연팀 일원으로 처음 참가한 나는 그 엄청난 규모에 놀랐다. 그야말로 거의 모든 인종들이 모여 한데 어우러져 흥겨워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20여 개의 공연팀 중 백인 어린이들의 태권도 발차기 시범과 한인 어린아이들의 앙증맞은 댄스, 몬트레이 국방대학원 여성 군인들의 화려한 부채춤이 단연 돋보였다.
또한 K-POP 경연대회 본선 무대 출연자들이 수준급 한국 가요와 댄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모았다. 그밖에도 공연 중간 중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울려퍼지자 인종과 세대를 뛰어넘어 모든 관객들이 말춤을 따라 추고 흥겨워하며 행사장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한인 2세들이 대거 참여, 한국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한민족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펼쳤다.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수많은 한국 청소년들을 보게 되니 찬란한 미래의 한국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찼다.
왕실의 위엄과 전통문화의 웅장함을 보여준 한빛예무단의 조선왕실 행차 재현도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전통복장을 한 왕과 왕비, 왕자, 궁녀, 신하 그리고 호위무사들을 포함한 약 50여명이 궁중 복장을 한 채 광장을 한바퀴 돌며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우리 팀 역시 화려한 복장과 길다란 한삼을 휘날리며 화관무와 삼고무를 선보여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국의 날 축제는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빛내는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잡았으며 세계 속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알리는 감동의 무대였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그야말로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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