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샌디에고에서 학회를 마치고, 나와 남편은 전문이사로 섬기고 있는 조이장애선교센터 플러톤 본부에 들렀다. 마침 도착한 토요일 아침에 토요장애학교 학생들이 샌완캐피스트라노(San Juan Capistran)로 가을소풍을 가기로 되어있어 함께 움직였다.
자폐증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애를 가진 서른여섯명의 초등학생들과 스물여섯명의 교사들이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호박나라, 애완동물나라, 200여년 전 인디안 원주민과 스페인 신부들의 활동내용이 보관된 미션박물관…장애의 정도에 따라 교사들의 적절한 도움을 받으며 모든아이들이 주어진 시간을 마음껏 즐겼다.
교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10월의 가을하늘을 푸르게 색칠하고 있을 때, 내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한 단어…..그것은‘감사’였다. 그시간, 그 공간 안에 그들과 함께 어울려 웃을 수 있는 내가 감사했고, 그순간을 함께 공유하도록 도와준 분들이 가슴벅차게 떠올랐다.
지금껏 인생의 여정이 결코 순탄한 것만은 아니였지만, 현재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특수교육’과 ‘장애사역’을 하고 있으니 더 바랄 것이 없다. 이렇게 오늘을 감사하는 내가 될 수 있도록 삶을 함께 나누고 있는 이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보내려고 한다.
나의 모든 것을 주관해주시는 그분에 대한 감사는 어떠한 글로도 표현될 수 없기에 무한정 감사, 어릴 때부터 나의 잠재력을 믿어주시고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모님께도 무조건 감사, 옆에서 든든하게 바른 길로만 갈 수 있도록 독려해주는 언니, 동생들에게도 감사, 1980년 처음 만났을 때보다 지금은 훨씬 성숙한 사랑으로 함께하며, 이젠 장애사역의 동반자로서 ‘함께 사는삶’을 실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남편에게도 감사, 몸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낳아 길러 ‘섬기는 삶’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준 이젠 성인이 된 나의 아이들에게도 감사, 진정한 장애사역에 동참할 수 있도록 나를 깨우쳐준 조이장애선교센터 가족에게도 감사, 장애를 가진 자녀를 간접적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지난 14년간 함께하고 있는 한마음회 가족에게도 감사, ‘여성의창’을 통해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재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곳에도 감사, 모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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