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 Academy of Music and Art for Special Education(AMASE)의 첫 콘서트가 있었다.
6년 전 기도모임 음악인들에 의해서 ‘Beautiful Mind’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는데, 더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으로 서고자 AMASE로 이름을 바꿨다.
콘서트는 선생님과 장애우, 자원봉사 학생들이 모두 함께하는 무대였는데, 특히 마지막은 전원이 합창을 하면서 하나된 공동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말도 잘하지 않던 학생들이 소리내어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잡는 것조차 힘들었던 학생들이 연주를 하기까지는 다른 아이들보다 몇배의 노력과 시간을 들였음을 알고, 또 그뒤에는 긴 여정을 이끌어간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있음을 알기에 감동은 배가되었다.
사실 리허설 때는 중간에 나가는 학생이 있는 등 아슬아슬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본 무대에는 모두들 열심으로 잘해주었다. 그런 학생들을 보고 AMASE 선생님들은 "우리 애들은 무대체질이야"라고 웃으면서 얘기한다.
하지만 장애학생들이 본식에 기량을 훨씬 잘 발휘하는 것은 그들이 본무대에 섰을 때 느껴지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사랑 때문인 것 같다. ‘장애 있는 애가 어떻게 해낼까?’ 하는 부정적인 의구심은 장애우들이 제일 먼저 감지한다. 그런 의문과 차가운 시선은 장애우들을 점점 위축되게 만들고 자신만의 껍질안에 들어가게 한다.
하지만 콘서트에 온 사람들이 “잘 해낼 수 있어." " 정말 잘한다!"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장애우들을 바라볼 때 그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노력한다.
이번 콘서트에 온 지인이 마지막곡인 ‘God Is So Good’을 부르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내가 저 아이의 부모라면 하나님이 참 좋으신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물론 장애학생들이나 그 부모님들이 지고 가야 할 짐이 크기에 그 마음속에는 우리가 감히 짐작 못할 큰 상처와 아픔들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학생들이 뭔가를 해내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무대에서 즐겁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모두에게 희망이기에 "God is so good!"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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