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국지사의 애환과 혼 깃든 곳”
▶ 리들리, 100년 된 버거스 호텔
일제 치하에서 조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했던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머물렀던 리들리의 버거스 호텔(Hotel Burgess)이 매물로 나왔다.
리들리의 버거스 호텔은 본래 1912년 건립된 역사적인 호텔로 안창호와 이승만 박사가 일제 강점시절 초기이민자들에게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고 독립자금 모금을 위해 방문 시 머물렀던 독립정신의 혼이 깃든 호텔이다.
2층 건물로 이루어진 버거스 호텔은 리들리 다운타운에 위치(1726 11 Th St., Reedley)하고 있으며 역사적 빌딩으로 소개되고 있다.
27일 현재 이 호텔은 완전히 영업을 중단한 상태로 내부출입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28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6개월 전 마켓에 매물로 나왔고 일부 한인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리스팅 가격은 69만9,000달러.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 회장 차만재 교수는 27일 버거스 호텔을 방문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후 “이 호텔의 비즈니스가 잘되지 않아 문을 닫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는 버거스 호텔은 조국 독립을 향한 애국지사들의 고독함, 애환, 불타는 애국심, 독립에 대한 염원 등 초기 이민선조들과의 밀접한 역사적 연관성이 간직돼 있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해 동 연구회는 지난 2008년 4월 이 호텔 정면 벽에 두 애국지사가 머물렀던 곳임을 알리기 위해 기념 동판을 설치했었다.
또 이승만 박사가 다뉴바 지역 동지회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 숙박했던 방을 ‘프레지덴샬 스위트룸’으로 명명하고 이승만 박사와 함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진도 부착했다.
차 교수는 “호텔이 매각되더라도 시당국과 협의해 입구에 설치한 기념 동판 등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하지만 한인 역사의 중요성이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구입해 이 역사적 건물을 혹시나 훼손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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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도산 안창호와 이승만 박사가 머물렀던 리들리의 버거스 호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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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스 호텔 정면에 부착되어 있는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기념 동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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