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재국 파키스탄 총사령관, 이란 찾아가 지도부와 연쇄 접촉
▶ 카타르 대표단도 테헤란 방문…카타르 군주는 트럼프와 통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오른쪽)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對)이란 공습 재개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 속에 중재국 파키스탄의 고위급 인사가 이란을 찾아 외교적 해법을 끌어내기 위한 물밑 중재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이날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이틀째 만난 뒤 테헤란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IRNA는 양측이 전날에도 밤늦게까지 이어진 회담에서 미-이란 긴장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고 대화로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아라그치 장관에 이어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종전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 등과도 연쇄 회동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무니르 총사령관에게 "우리는 국가와 민족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정직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는 상대와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며 미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이란군이 누구보다 평화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조국의 존엄과 권리가 짓밟히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은 휴전 기간 전력을 재정비했고, 트럼프가 어리석게 전쟁을 다시 시작한다면 미국은 전쟁 첫날보다 훨씬 더 참혹하고 쓰라린 결과를 마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지난달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성사시킨 핵심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도 직접 통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테헤란 방문을 통해 다시 한번 교착상태를 해소하고 협상 진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기에 카타르 대표단도 테헤란을 찾아 중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이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하면서 "위기 종식을 위한 포괄적 합의 도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총리는 "항행의 자유는 타협의 여지가 없는 근본 원칙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거나 압박 전술로 사용하는 것은 위기를 심화시키고 역내 국가의 핵심 이익을 위협할 뿐"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무함마드 총리는 이어 이집트의 바드르 압델라티 외무장관과도 통화하고 미국·이란 분쟁 해결을 위한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을 논의했다고 카타르 외무부는 전했다.
특히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에미르(군주)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카타르 측이 발표했다.
한때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을 통해 미국과 이란 간 합의문 초안이 마련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란은 현재로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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