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가 애국”
이정숙(76 허큘레스)
투표장까지 2시간 거리의 허큘레스에서 온 이정숙씨는 이민온 지 29년됐지만 해외에서 선거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이씨는 "우리가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국가관이 철저하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며 첫날 투표에 참여했다.
시민권자인 남편 최상태(78)씨와 동행한 이씨는 "믿음직하고 정직한 사람, 안전한 사람, 약속 지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투표하는 것이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남편 최씨는 "투표권은 없지만 아내를 응원하기 위해 같이 왔다"며 "나라가 어지러워 걱정이지만 지지후보가 나라를 바로 세울 것으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아기가 잘살 수 있는 나라 희망"
김성태(33 덴버)
오직 투표하러 덴버에서 온 김성태씨 가족. 400-500달러 하는 비행기왕복료를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줄 대통령을 뽑기 위해 치렀다.
김씨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러 왔을 뿐"이라며 "그래도 우리는 비행기 마일리지로 왔지만 덴버 지역에서 투표에 참여하기란 정말 어렵다"고 재외선거제도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부인 양강숙(30)씨는 "등록마감을 앞두고 막판에 인터넷 등록이 허용돼 이메일로 등록했다"며 "우리 아기(3세 딸 김수린)가 잘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덴버지역에 한인 거주자는 5천여명이지만 이번 선거에 등록한 투표권자는 53명이었다.
"한인학생들 주권행사에 큰 관심"
장지훈(25 스탠포드대 학생)
스탠포드대한인학생회 전 임원이었던 장지훈 학생은 친구 성예경(26)씨와 투표장을 찾았다.
장씨는 "본국선거에 투표참여 기회도 없는 다른 나라 유학생들이 많다"며 "한인학생들의 소중한 주권행사에 타민족 학생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타국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더 나은 민주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 ""진보냐 보수냐를 따지기에 앞서 ‘사회’와 ‘시민’ 두 가지 최우선가치를 염두에 두고 정책을 실행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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