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군, 이슬람무장단체 헬기 공격 중
▶ 말리사태 인접 북아프리카 확산 양산
말리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아프리카 알제리 정부군이 17일 행군에 앞서 군가를 부르고 있다.
북아프리카 알제리 정부군의 공격으로 1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가 억류한 외국인 인질과 납치범 등 수십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태는 말리에서 프랑스가 지난 11일 군사적 개입을 단행한 이래 이슬람 반군 측이 보복을 공언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말리사태가 이웃 국가들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알제리군이 이날 헬기를 동원해 인질들이 억류된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개스 생산시설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인질 35명과 무장세력 15명이 숨졌다고 프랑스 인포 라디오와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모리타니 통신 ANI는 정부군 헬기가 개스전에 발포해 인질 34명과 납치범 1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인질 6명이 숨졌다고 보도하는 등 사망 숫자는 언론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망한 인질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정부군의 공격에도 외국인 인질 7명이 생존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들 국적은 벨기에 3명, 미국 2명, 영국 1명, 일본 1명 등이다. 알제리군은 무장세력이 인질을 데리고 차량을 이용해 개스전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고 할 때 공격을 개시했다.
이슬람 무장세력은 이곳에 미국인 7명과 영국인, 프랑스인, 일본인 등 41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주의 무장세력 20여명은 전날 오전 5시께 알제리 인아메나스 천연개스 생산시설을 공격해 이곳을 점령하고 외국인 수십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한편 외국인 수십명을 억류한 무장세력은 알제리 정부와 협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납치범 알바라아는 이날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알제리군이 철수하면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장세력은 또 말리에 구금 중인 이슬람 대원 100명과 외국인 인질의 맞교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카블리아 내무장관은 “테러리스트들"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방송에서 무장그룹이 인질을 데리고 알제리를 빠져나가기를 원했지만 거절했다고 했다. 알제리 정부는 군 병력과 헬기를 동원해 개스 생산시설 단지를 포위하고 무장세력과 이틀째 대치한 끝에 무장세력이 이동할 때 공격을 전개했다. 프랑스군은 이날 알제리 이웃 국가인 말리 지상전에 대비해 병력 1,400병을 투입한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는 말리에 전체 2,500여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17일 알제리 가스시설 인질 사태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억류된 인질 가운데 미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섣부른 대응으로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심지어 공화당원의 45%도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승리로 부유층 증세 권한을 위임받은 것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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