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기 공식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앞 행사장과 내셔널 몰에 80만여명의 축하 인파가 가득 몰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하나의 나라, 하나의 국민으로서, 결코 끝나지 않는 여정을 이어갑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건국 가치와‘ 아메리칸 드림’의 중요성을 강 조하고 대통합과 평등, 그리고 소수계 권리를 부각시키며 집권 2기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대내외에 알렸다. 4
년 전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으로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한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 사당에서 공식 취임식과 함께 흑인 재 선 대통령의 여정을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51분 (이하 동부시간)께 미셸 여사가 지켜보 는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주재 하에 “나,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모든 능력을 다해 헌법을 수호할 것을 엄숙 히 맹세합니다”라고 취임선서를 했다.
이어 그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 민(one nation, one people)’을 주제로 한 취임사를 통해 건국이념을 바탕으 로 국민적 단합을 통해 미국의 새로운 미래를 건설할 것을 호소하는데 중점 을 뒀다. 15분여 동안 약 2,000개의 단 어로 구성된 취임사에서 오바마 대통 령은 ‘아메리카(America)’ 혹은 ‘아메 리칸(American)’이라는 단어를 19차례 나 반복했으며,‘ 국민(People)’과‘ 국가 (nation)’도 10차례 이상 언급하며 애국 심을 자극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경제위기, 기후변화, 아프가니스탄 전 쟁 및 중동 민주화, 건강보험개혁정책, 여성 및 동성애자 인권, 총기규제 등 현안을 직접적으로 혹은 우회적으로 빠짐없이 언급하면서 집권 2기 통치철 학을 소개했다.
특히 미국 대통령 취임 연설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애자(gay)’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등 여성과 동성애자의 권리, 이민자 등 소수계의 권리 문제를 여러 차례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결코 끝나지 않는 여정을 이어간다”고 이날 취임식 의미를 강조한 뒤 “우리는 시 대의 변화에 따라 미국 건국의 기본원 칙들이 새로운 도전에 맞게 새로운 대 응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그
는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다”는 독립선언서의 구절을 상기하면서 “우 리는 이 순간에 꼭 맞는 사람들로 이 순간을 함께 잡으려 한다면 잡을 수 있다”거나 “하나의 나라, 하나의 국민 으로서” 함께 난관을 극복하자고 호소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와 강력한 동맹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며 “미국은 지구촌 구석구석에 강력한 동맹에서 닻 의 역할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화와 동맹의 가치를 토대로‘ 끝 없는 전쟁’을 배격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결론적으로 “미국 의 가능성은 무궁하다”고 목소리를 높 이고, 인종과 당파, 견해차를 떠나 위 대한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 대통합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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