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프레드 송’ 전철역 명명안 MTA 이사회 오늘 결정
▶ 한인 이민사 선구자 이름 윌셔-웨스턴 역에 기려, 한인들 참석 지지 표명을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인 이름을 딴 전철역이 탄생되는 순간을 지켜보고 이를 위한 지지를 보내주세요”
LA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한 메트로 전철 ‘윌셔ㆍ웨스턴 역’에 미주 한인이민사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캘리포니아 최초의 아시아계 주의원이었던 고 ‘알프레드 송’(한국명 송호윤) 전 의원의 이름을 붙이는 안(본보 2012년 10월10일자 최초 보도)에 대해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24일 역사적 결정을 내린다.
MTA 이사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리는 이사회에서 윌셔ㆍ웨스턴 역을 지난 1961년 캘리포니아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 최초로 주의회에 진출했던 고 알프레드 송 변호사의 이름을 따 ‘알프레드 송 역’으로 명명하는 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처음 한인 이름이 붙은 지하철역이 탄생되며 한인 이민사에 또 하나의 획기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어 많은 한인들이 이사회에 참석해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 방안은 MTA 이사인 마크 리들리-토머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추진한 것으로 리들리-토머스 수퍼바이저는 22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LA 주민들이 송 전의원을 기려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MTA 이사장인 마이크 안토노비치 카운티 수퍼바이저도 이 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어 이 안의 통과는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의원의 장녀인 레슬리 송씨는 “리처드 알라토레, 데이빗 커닝햄 등 아버지와 함께 활동한 주류 정치인들이 이 날 참석해 발언을 통해 적극 지지의사를 밝힐 것”이라며 “하지만 많은 한인들이 회의장에 참석해 발언 목소리를 높이면 훨씬 더 탄력을 받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한인들의 참석을 부탁했다.
레슬리 송씨는 이외에도 윌셔·웨스턴 역 지상 광장을 송 전 의원의 이름을 딴 ‘알프레드 송 스퀘어’로 명명하기 위해 LA 시정부와 현재 교섭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 알프레드 송 전 의원은 1919년 2월 하와이에서 출생한 초기이민 2세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며 하와이 대학을 다녔고 2차 대전이 발발하자 공군으로 참전했다. 전쟁 후 남가주로 무대를 옮겨 USC를 졸업하고 1952년 변호사가 됐다.
1960년 변호사 사무실이 있던 몬트레이팍에서 시의원에 당선됐고 이듬해 실시된 45지구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캘리포니아주는 물론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이민자 출신 주의원이 됐다.
그가 주 의회에서 입안해 법제화된 ‘캘리포니아 증거법’은 캘리포니아 법조계에서는 아직도 ‘경전’에 버금갈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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