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TA 이사회 현장, 가족과 한인들 감격
▶ 장녀 레슬리씨“아버지의 업적 인정 커뮤니티 자긍심 뿌듯”, 발언자들 리더십 회고, 만장일치 찬성
24일 열린 MTA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들이‘윌셔-웨스턴ㆍ알프레드 송 역’ 명명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는 순간 표결내용이 스크린에 표시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아버지 이름과 업적이 모든 이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물론 한인 커뮤니티의 자긍심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기쁘기만 합니다”
24일 미국내 최초로 한인 이름을 딴 ‘알프레드 호윤 송’ 전철역 명명안이 확정된 LA 다운타운의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본부 내 이사회장은 한인 이민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는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했다.
이 날 이사회에는 이 안을 추진했던 송 전 의원의 장녀 레슬리 송-위너씨를 비롯해 장남인 마크 송씨, 차녀 마샤 송-볼링씨, 3녀 프랜시스 송씨 등 1남3녀와 손자인 이튼 송-위너씨 등 알프레드 송 전 의원의 후손들이 직접 참석해 결정을 지켜봤다.
이 외에도 한인 인사들과 데이빗 커닝햄 전 LA 시의원, 라파엘 소넨샤인 칼스테이트LA ‘에드먼드 팻 브라운 정책연구소’ 소장 등 전철역 명명안을 지지하는 20여명을 포함, 200여명의 방청객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비로 인해 일부 이사들이 회의장에 늦게 도착해 1시간 가까이 지난 뒤 시작된 데다 다른 안건들로 인해 3시간여가 지난 오후 12시30분에야 결정됐으나 이날 이사들이 속전속결로 명명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장녀 레슬리 송씨는 “아버지의 이름이 여러 사람에게 각인된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며 “그동안의 활동이 오늘 결실을 맺을 수 있어 뜻깊다.
아버지의 업적이 한인 젊은이들에게 알려지고 또 아버지를 롤모델로 삼아 주민들을 섬길 수 있는 한인 정치인들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바인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남 마크 송씨는 “아버지의 업적이 다른 이들에게 감명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소넨샤인 소장과 커닝햄 전 LA 시의원은 발언자로 나서 알프레드 송 전 의원을 회고했다. 소넨샤인 소장은 지난 1986년 주정부 역사 조사 프로그램을 위해 송 전 의원과 만나 인터뷰했던 것을 회상하며 “그의 리더십은 민주·공화 양당을 모두 어우렀으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함께 각종 법안을 함께 만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인 커뮤니티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제인 옥 남가주 한미변호사협회 회장은 “우리 한인 변호사들은 그가 만들어 놓은 위대한 법안들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철역 이름이 바뀌게 되면 청소년들에게 귀중한 역사 교육의 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며 젊은이들에게 귀감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리들리-토마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이사회 결정 후 MTA 로비에서 송 전 의원 가족들과 만나 “오늘은 자랑스러운 날”이라며 “앞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역사를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는 것이 뜻깊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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