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2월19일 디즈니홀 공연
코플랜드 콘첼토 협연
두다멜과 제자 파레데스
콜번스쿨 오케스트라 지휘
콜번스쿨 콘저바토리에서 전문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는 신예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25)이 2월19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콜번 오케스트라와 함께 아론 코플랜드의 클라리넷 콘첼토를 협연한다.
이 콘서트에서는 LA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그의 제자인 신인지휘자 디트리히 파레데스(Dietrich Paredes)가 포디움에 올라 센세마야 서곡(Sensemay?, 멕시코 작곡가 레부엘타스의 곡)과 클라리넷 콘첼토,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이 음악회는 젊은 유망주들의 교육과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두다멜이 LA의 유명 음악학교 콜번 스쿨의 학생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며 소통하는 ‘타운의 소리’(Sounds About Town) 콘서트로, 구스타보 두다멜은 후반부의 차이코프스키 5번 심포니를 지휘하게 된다.
김상윤은 작년 3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1회 자크 랑슬로(Jacques Lancelot)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던 클라리넷 연주자로, 예원학교 재학 중 프랑스로 건너가 말메종 국립음악원을 수석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의 클라리넷 부문에 합격한 뒤 이곳 석사과정을 최우수 졸업한 영재다.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 혹은 입상했고 프랑스와 한국에서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독주회도 수차례 가진 그는 지난 해 LA로 옮겨와 콜번 스쿨에서 디플로마 과정을 밟고 있다.
이날 디즈니 콘서트 홀 무대에 데뷔하는 그는 “너무 크고 유명한 홀이라 무척 떨리고 긴장된다”면서 “그러나 한번 협연했던 곡이고,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 좋은 연주를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연주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작년에 목포 시향과 코플랜드의 클라리넷 콘첼토를 협연했다는 김상윤은 이 곡에 대해 “2악장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곡으로 1악장은 영화음악처럼 잔잔하며 감미롭고, 2악장은 밝은 재즈 풍의 리듬이 이어지는 협주곡”이라고 소개했다.
이 곡은 재즈와 스윙 뮤지션으로 유명했던 클라리넷 연주자 베니 굿맨(Benny Goodman)이 말년에 클래식 레퍼토리에 심취하면서 코플랜드에게 자신을 위한 신곡을 위촉, 1948년 완성한 곡이다.
협주곡을 지휘할 디트리히 파레데스는 베네주엘라의 신예로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은 물론 2011년 중국과 한국에서도 공연을 가진 바 있다.
한편 이날 협연하는 콜번 오케스트라에 대해 김상윤은 “학생 오케스트라지만 연주 수준이 너무 높아서 작년에 프랑스에서 처음 왔을 때 깜짝 놀랐다”고 전하고 자신도 단원으로 함께 연주하고 있지만 서부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음악학교 전공자들이 모인 단체라 전문 오케스트라에 버금가는 실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작년 7월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으로 독일 순회공연을 가진 김상윤은 오는 3월 새크라멘토의 오번 심포니와, 4월에는 체코의 보헤미안 필하모닉과 이 곡을 다시 협연하는 등 유럽과 미국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연주회 티켓은 34.50-40달러. laphil.com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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