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성폭행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인도에서 힌두민족주의 정당이 여성들에게 방어용 흉기와 고춧가루를 나눠주고 있다.
시브 세나당은 뭄바이시와 인근 지역에서 여성들에게 흉기 2만1,000개를 나눠줬다면서 앞으로 10만개를 더 나눠줄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또 가해자들의 눈에 던질 수 있도록 고춧가루 봉투도 나눠주고 있다고 전했다.
시브 세나당의 대변인 라훌 나르베카르는 “상징적인 행동”이라며 “여성 범죄 가해자들에게 여성들도 힘이 있으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신호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들 흉기를 살펴본 경찰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법적으로 문제되는 `무기’에 해당하지 않는 흉기라고 주장했다.
이 캠페인을 진행한 당 관계자는 “누가 공격하면 이 흉기를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만약에 발생할 법적 소송사건에서 당신들을 보호해 줄 변호인단도 구성해놓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버스에서 여대생이 집단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인도에서는 대규모 항의 시위까지 벌어졌지만 유사한 성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버스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뉴델리시가 인도의 ‘성폭행 수도’라는 오명까지 쓴 가운데 여성들은 호신술 수업을 받고 후추 스프레이를 휴대하고 다니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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