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를 찾아 성매매에 나서는 외국인들 가운데 한국인들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형사정책연구원 지난 한 해 현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29일(한국시간) 발표한 ‘동남아시아 아동 성매매 관광의 현황과 대책’ 연구 보고서에서 분석한 결과다.
성매매 관광객과 관련한 통계자료의 산출은 힘들지만 입국하는 관광객 수와 현지 유흥업소를 이용하는 관광객 수, 피해 여성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한국이 일본·중국 등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 성매매 관광객을 보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현지 시민단체들은 동남아시아 지역 성매매 관광객 수 1위 나라는 한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 마약·범죄국(UNODC)은 2010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인 남성을 ‘동남아 지역 특히 캄보디아·태국·베트남 지역에서의 아동 성매매 관광의 주 고객’이라고 규정했다.
보고서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성매매에 나서는 한국인의 태도를 현 상황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전국의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7.7%가 ‘해외 성매매 관광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답했다. 또 78.5%가 해외 성매매 관광으로 인한 처벌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연구원의 설문조사에서 50.3%가 ‘한국인의 동남아 성매매 관광이 현지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답했다. 연구원 측은 “현재 우리나라 사회가 가진 의식 수준으로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아동 성매매를 양산하고 부추기는 나라라는 오명을 벗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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