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혜원씨‘클래식 아카데미’
▶ 매주 50여명 참가 재미 쏠쏠
오페라와 클래식을 좋아하는 한인들의 모임‘클래식 아카데미’ 회원들이 음악의 기쁨과 즐거움을 공감할 수 있는 이들을 모임에 초대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배워나가는 ‘재미’를 찾기 바랍니다”
삶의 재미가 느껴지면 노후생활은 즐거워진다. 자식들은 떠나가고 둘만 남은 인생의 황혼기, 부부가 함께하는 재미를 찾았다면 행복 출발이다. 오페라와 클래식을 좋아하는 한인들의 모임 ‘클래식 아카데미’는 요즘 노년의 부부 회원들이 부쩍 많아졌다. 문혜원씨의 쉽고 재미있는 오페라 강연을 들으러 왔다가 클래식에 매료되고 자연스레 부부가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워져서다.
피터·안나 백씨 부부는 “젊은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지만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 음악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남편과 내가 은퇴한 지금 이 모임을 통해 음악을 듣고 배워나가는 것이 너무 좋다”고 했다. 그렇다고 모임에 은퇴한 사람들만 참석하는 것은 아니다. 시인, 작곡가 등 현직에 있는 사람들도 일주일에 하루 시간을 할애해 이 모임에 적극 참여한다.
2008년 12명의 회원과 3명의 운영위원으로 출발한 ‘클래식 아카데미’는 현재 출석인원이 50여명이고 등록인원은 100명을 상회한다. 젊은 시절 가졌던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 올림픽 장로교회에서 오페라 아리아와 클래식, 가곡 등을 감상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문혜원 지휘자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합창단에 가입하지만, 합창단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연습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우리 모임은 이런 부담감을 최소화해서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음악을 감상하고 배울 수 있다”며 “마음 편하게 음악에 집중하자는 것이 클래식 아카데미의 ‘모토’이다”고 밝혔다.
5년째 모임을 이어온 ‘클래식 아카데미’가 신년을 맞아 신입회원을 모집한다. 특히 올해 바그너와 베르디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이 두 작곡가의 음악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문혜원 지휘자는 “지난해까지 매주 악보를 한 장씩 인쇄하여 나누어주던 방식에서 탈피해 6개월 동안 다룰 악보를 한데 모아 책으로 발간해서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등 더욱 체계적인 방식으로 모임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클래식 아카데미’는 음악감상 활동 이외에 연례행사를 통해 민족학교나 음악인들을 후원하는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명희 총무는 “올해는 실력 고하를 막론하고 음악에 관한 열정과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 모든 분들이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의 (213)453-8690, (213)446-423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