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내 유니온 자동차에서 앤디 오씨가 업소를 찾은 고객에게 승용차들을 보여 주고 있다.
새 차냐 중고차냐. 물론 대답은 새 차다. 중고차를 고른다면 최근 연도와 마일리지가 낮은 자동차를 찾는다. 하지만 알아두어야 할 것은 자동차 마일리지가 적다고 차의 성능이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새 차보다 중고차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렇다.
대부분 중고차라고 하면 최근 모델에 적은 마일리지가 좋은 것으로 아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연방 고속도로관리청이 2011년 4월 고시한 승용차의 연 평균 주행거리는 1만3,000마일이다. 그렇다고 그 이상을 뛴 자동차는 성능이 떨어진다는 말은 아니다. 또 마일리지가 많다고 꼭 가격이 싸야만 한다는 것도 아니다.
시동 자주 걸거나 로컬서 자주 정차하면
장거리 운행 차보다 엔진·브레이크 마모 커
차 주인 운전습관·관리기록도 확인해야
■마일리지와 차 성능
중고차를 구입할 때 무조건 마일리지(주행거리)를 적게 뛴 자동차만 찾지 말고 주행기록이 어떠냐를 살피는 것이 현명하다. 마일리지가 낮은 자동차라고 해서 장거리 운행으로 마일리지가 잔뜩 올라 있는 자동차보다 나으라는 법은 없다.
보통 엔진은 시동을 건 후 처음 수초동안 엔진의 마모가 생긴다. 일단 시동을 걸고 나면 오일펌프가 작동해 엔진 블락과 피스톤 사이를 오일이 감싸주기 때문에 쇠끼리 부딪혀 마모를 유발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동차의 시동을 얼마나 자주 꼈느냐가 엔진 마모의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가 된다. 로컬만 다닌 차들은 마일리지는 낮지만 자주 시동을 걸어 엔지 마모가 더 심할 수 있다.
또, 정차를 자주 하는 것도 브레이크 생명을 단축시키는 일이다. 정차가 잦은 도시 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장거리를 운행했던 차보다 브레이크 마모가 더 심하다는 것이다.
도시를 자주 주행한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운행한 자동차보다 마일리지는 적겠지만 엔진이나 브레이크 마모 정도는 더 심할 수 있다. 작은 마일리지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차 주인의 운전습관
단지 마일리지만으로 자동차가 어떻게 운행됐는지 또는 어떻게 관리됐는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꼭 차량 관리기록을 확인해 봐야 한다. 오일은 얼마나 자주 갈았는지, 브레이크 점검은 언제 했으며 트랜스미션 청소는 했는지 등 말이다. 또 차 주인도 봐야 한다. 누가 차를 운전했는지에 따라 그 차 상태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정비 기록
고무와 같은 부품들은 자동차 연도 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마일리지가 적다고 해도 연도가 오래됐으면 호스가 새거나 서스펜션 베어링이 마모되고 벨트에 금이 가는 등의 고장이 생길 수 있다.
브레이크 오일과 같은 각종 오일문제도 있다. 오래된 브레이크 오일은 자동차를 얼마나 탔는지에 관계없이 상태가 나빠져 교체해야 한다. 또 엔진 부동액도 오래되면 갈아줘야 한다.
특히 엔진과 배기개스 시스템이 충분히 달아오르지 않고 차가운 상태에서는 내부에 수분이 생겨 부식을 유발할 수 있고 주행 중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연도는 오래됐는데 마일리지가 적다고 좋아할 필요는 없다.
■높은 마일리지 요주의?
마일리지가 많은 차에는 장·단점이 있다. 중요한 점은 운전자가 얼마나 차량 관리는 잘 했냐는 점이다. 자동차 생산회사에서 정해준 서비스 일정을 빠짐없이 수행했다면 마일리지가 높다고 해도 구입에는 지장이 없다. 중요한 것은 구입하기 전에 전문 정비사에게 맡겨 철저한 점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