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 사람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어요?” “18살의 크리스천 소녀 유관순이 왜 만세라고 외쳤어요?” “1919년 3월1일이 국경일이라지요?”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만큼 아이들의 호기심은 컸다.
한국 선조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일제에 항거한 날을 기념하는 ‘삼일절’이었던 지난 1일. 미국서 태어나 자라고 있는 한인 어린이들이 부모의 조국을 상징하는 태극기를 그려보며 삼일절의 의미와 나라 사랑의 중요성을 배웠다.
“나는 미국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교육이 실시된 현장은 빌립보한국학교 무궁화반. 어린이들은 교사의 지도에 따라 영상 자료를 본 후 기억에 남는 다섯 가지를 적어 발표했다. 또 궁금한 것들을 묻고 답을 얻은 뒤 서로의 다른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있었고 온 국민이 손에 들고 거리로 나왔던 태극기를 직접 그려보는 기회도 가졌다.
무궁화반 교사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전혀 배우지 못한 한국의 역사와 민족 정신을 한국학교와 가정에서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다”며 “특별히 한국말이 서툰 부모들은 한국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더욱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빌립보한국학교 외에도 많은 미주 한국학교들이 삼일절을 맞아 기념행사를 갖거나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삼일정신을 심어주고 나라사랑과 예수사랑이 다르지 않음을 가르쳤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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