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영화제 중 하나인 부산국제영화제를 미국에서 즐길 수 있는 제3회 ‘부산 웨스트’(Busan West) 영화제가 8일 채프먼 대학교 내 메리언 낫 스튜디오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올해 ‘부산 웨스트’는 할리웃에 당당히 진출한 한국 영화를 비롯한 아시아 영화들을 중심으로, 특별히 영화 ‘라스트 스탠드’로 할리웃에 진출한 김지운 감독의 미니 회고전과 무술영화 고전 특별전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 웨스트 아이콘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된 김지운 감독과 할리웃 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 부산 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LA 한국문화원 김영산 원장 등이 참석해 부산 웨스트의 개최를 축하했다.

특히 개막작인 ‘라스트 스탠드’ 상영 후 김지운 감독과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참가자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았다.

올해로 3회째 개최된 부산 웨스트는 채프먼 대학교의 다지 영화·미디어 예술대학이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 국제영화제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미국 등 5개국 1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프로그래머인 이남 교수는 “올해는 미국과 홍콩 합작 쿵푸영화인 ‘용쟁호투’의 개봉 40주년을 기념해 클래식 무술영화 특별전을 준비했다”며 “영화제 상영작들은 물론이고 오는 10일 오후 4시에 열리는 데이빗 데서 박사와 서호봉 감독, 전찬일 평론가가 진행하는 무술영화 패널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제3회 부산 웨스트의 주말 영화상영 일정은 다음과 같다.
▲9일 오전 11시 ‘베이징 양아치들’(장위엔 감독) 오후 1시 ‘여친남친’(양야체 감독) 오후 3시 ‘파수꾼’(윤성현 감독) 오후 5시30분 ‘왜구의 무기’(서호봉 감독) 오후 8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 감독)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오후 11시 ‘장화, 홍련’(김지운 감독) ▲10일 오후 12시 ‘철마류’(원화평 감독) 오후 2시 ‘용쟁호투’(브루스 리 주연) 오후 4시 ‘늑대소년’(조성희 감독) 오후 6시 폐막식 오후 7시30분 폐막작 ‘위험한 관계’(허진호 감독)

상영장소는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채프먼 대학교(283 N. Cypress St., Orange)이며 티켓은 10달러다. 구입은 영화제 홈페이지 www.busanwest.com 혹은 당일 현장 구입이 가능하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