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
마크 엘리엇 지음ㆍ윤철희 옮김
민음인 발행
출연작 뒷얘기·각종 비화
80년간의 일대기 담아
거장의 숨결 클린트 이스트우드
로버트 F 카프시스 등 엮음
김현우 옮김·마음산책 발행
“변화 갈구가 나를 만들어”
인터뷰로 본 거장 변천사
세계영화사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드리운 족적은 깊고도 넓다. 그는 50년 넘게 영화에 출연해 할리우드 스타들 중 살아서 가장 오래 인기를 누리는 배우로 손꼽힌다. 느지막이 시작한 영화 감독 인생을 즐기며 83세인 지금도 손에서 메가폰을 놓지 않고 있다. 단역 배우로 시작해 서부의 총잡이로 시대를 풍미하더니, 연출과 제작 심지어 영화음악까지도 해내고 있는 그의 인생에는 그 자체가 영화라 할 만큼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이 담겨있다.
이 할리우드의 거장을 소개하는 책 두 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그의 모든 것을 담아낸 평전이다.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영화사학자인 마크 엘리엇이 마치 현미경으로 헤집듯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일생을 세밀히 그려냈다. 그가 50여년 출연하고 만든 영화와 그 뒷이야기는 물론, 화려한 여성편력과 순탄하지 않았던 결혼 생활, 각종 소송 비화, 아이스크림콘을 거리에서 먹지 못하게 하는 시 당국에 분노해 카멜 시장이 된 일 등에 이르기까지 지난 80년간의 그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는 대공황시기 빈한한 가정에서 5.15㎏의 몸무게로 태어난 우량아였고, 군 복무 시절에는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는 행운아였으며, 혼외정사로 4명의 아이를 낳은 바람둥이였다. 성격파 배우를 하기엔 너무 잘생기고 전통적인 남자 주인공을 맡기엔 그리 잘생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단역만 전전하던 목표 없는 청년에서, 20대 후반 TV드라마 ‘로하이드’의 주연을 거머쥔 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을 만나 ‘황야의 무법자’를 통해 스파게티 웨스턴으로 할리우드 대스타에 올라서는 과정은 영화 보다 극적이다.
<거장의 숨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스트우드가 말하는 이스트우드 자신의 이야기다. 1971년부터 2011년까지 <포지티브> <스테디캠> <사이트 앤 사운드> <롤링스톤> 등 여러 영화 잡지와 가진 인터뷰 중 24편을 골라 엮었다.
그는 “과거에 했던 작품을 반복하는 일이라면, 이 나이 먹고 그런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변화에 대한 갈구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구성도 훌륭하고 아주 아름답게 펼쳐지는 영화인데 뭔가 죽은듯한 느낌이 드는 영화들을 아주 많이 봅니다. 너무 과하게 작업을 해서 나오는 죽은 느낌이죠.” 특별한 기교 없이 이야기와 연기, 감정의 소통을 중시하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 그의 영화 철학이다. 마초다 못해 고집불통, 외골수의 이미지가 강한 그의 인터뷰 답변은 의외로 진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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