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속 노령화로 65세 이상 비중 20% 돌파
▶ 이민자 유입 줄어 노동인구비율 크게 줄듯
앞으로 약 20년 뒤 LA 카운티에서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LA 카운티의 인구 지형도 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USC 인구 역동성 연구그룹’이 12일 발표한 ‘LA 카운티 세대별 미래 인구’에 따르면 오는 2030년 LA 카운티에서 65세 이상 시니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서 지난 2000년의 두 배가 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향후 20년 동안 LA 카운티의 시니어 인구는 86만7,000명이 늘어나는 대신, 25세 미만 젊은 층 인구는 63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LA 카운티의 25~64세 노동가능 인구 100명당 노인 숫자는 19명이었던데 비해 2030년에는 노동가능 인구 100명당 노인 인구가 36명이나 돼 LA 카운티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노인인구 비율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급격한 노령화 현상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나이 들고, 이민자 수는 줄어드는 반면, 출생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 수가 많은 이민자들이 LA로 영입하는 수치가 크게 감소하면서 출생률 역시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민자 유입 감소는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2000년대 들어 빠른 속도로 진행돼 왔다.
이와 함께 LA 카운티는 인구센서스 조사 실시 이래 올해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태어난 인구수가 캘리포니아주 밖에서 태어난 인구수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캘리포니아 노동 인구의 3분의 2가 캘리포니아 출생자로 채워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노령층을 위해 정책마련도 시급하다. 연구소는 자동차를 몰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걸어 다니거나 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주택을 지을 때는 욕실 벽에 가로대를 붙이는 등 노인들의 편의에 맞게 리모델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웰 마이어 연구소장은 “올해는 LA 역사상 매우 극적인 해”라며 “우리가 LA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이 변화하고 있으며 지금부터 이러한 인구학적 변화에 대비, 다방면에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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