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탈북자선교회, 북송위기 ‘꽃제비’ 구명운동
미주탈북자선교회가 중국에서 체포된 한인 선교사들과 탈북 어린이 구출을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
선교회의 마영애 대표는 “현재 3명의 탈북자 출신 선교사들과 8명의 아이들이 감옥에서 고생하고 있다”며 “언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지 모르는 이들의 딱한 사정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구명에 필요한 모금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선교사들은 지난 9일 중국 연길에서 공안원들에게 붙잡혀 이들이 한국으로의 탈출을 시도했던 8명의 꽃제비 어린이들과 함께 현재 도문 소재 감옥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 대표는 “처음에는 선교사들 중 한 명이 미주탈북자선교회가 파송한 사람인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다행히 그 분은 안전하지만 다른 선교사들의 인권도 똑같이 중요한 만큼 구명 및 모금 캠페인을 계속 펼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 8일 들어갑니다. 독감에 걸려 몸이 많이 아프네요. 그보다 탈북자들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파요”
마 씨가 지난 3월 초 그 선교사로부터 받았던 문자 메시지다. 시기적으로 선교사들과 꽃제비들이 체포될 당시여서 그가 붙잡혔나 생각했는데 “안전하다”는 내용의 전화를 본인에게서 직접 받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 대표는 “붙잡힌 사람들을 살리는 방법은 국제 여론을 집중시키는 일밖에 없다”며 “필요하다면 뉴욕 북한대표부 앞에서 일인시위라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선교사들은 한국으로 추방될 가능성이 커서 다행이지만 추운 감옥에서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하루가 시급하다는 생각. 마 대표는 “결국 좋은 변호사를 고용해 재판을 속히 받고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구하고 싶어도 북한 출신이어서 중국 공안원들이 북송해버릴 것이 거의 확실해 안타깝다. 두 살, 네 살, 다섯 살 등 어린 나이가 대부분인데다 도망하다 다친 아이는 사경을 헤맨다는 정보도 있어 더욱 그렇다.
공식적인 통계는 아니나 탈북자 지원단체들은 중국서 활동하다 체포돼 있는 한인 브로커, 혹은 선교사들이 현재 40명 이상인 것으로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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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애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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