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민주당 주지사 배제 논란
▶ 모어 MD주지사, 트럼프 대통령 비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예정된 전국주지사협회(NGA) 연례회의 백악관 행사에 민주당 소속 일부 주지사를 배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 유일의 흑인 주지사인 웨스 모어 메릴랜드 주지사(사진)는 자신을 겨냥한 표적 배제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NG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부터 21일까지 백악관에서 열리는 NGA 연례회의 만찬 행사에 주지사들을 초청했지만 민주당 소속 모어 주지사와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를 제외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전국 최초의 공개 동성애자 출신 주지사다.
NGA 연례회의는 전통적으로 주 정부와 연방정부가 당파를 떠나 현안을 논의하는 초당적 교류의 장이다. 백악관은 이번 행사에 2명의 주지사가 제외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행사는 백악관 행사로 대통령이 초청 대상을 정할 권한이 있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NGA 부회장을 맡고 있는 모어 주지사는 “백악관이 초당적 협력 정신을 지닌 오랜 전통을 무시하고 훼손했다”며 “유일한 흑인 주지사로서 이번 배제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더 큰 무게감을 지닌다”고 주장했다.
모어 주지사는 “나는 누구와도 일할 준비가 돼 있지만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며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모어 주지사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캇 키 다리 붕괴사고 복구비용 지원과 치안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볼티모어를 ‘지옥굴’이라고 지칭하며 범죄 척결을 이유로 주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폴리스 주지사도 2020년 대선 결과를 둘러싼 재판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트루스 소셜에 폴리스 주지사를 ‘쓰레기’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NGA는 “백악관 만찬은 NGA의 공식 일정이 아니며, 협회 자원은 제공되지 않는다”라고 내부 이메일을 통해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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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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