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관람을 위해 다저스테디엄을 찾은 한인 팬들이 힘차게 류현진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괴물투수’ 류현진이 2일 다저스테디엄에서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이날 경기장에는 류현진의 활약을 보기 위해 한인 수천여명이 찾아 류현진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환호했다.
이날 다저스테디엄을 찾은 한인들 중에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기 위해 한국에서 휴가를 내고 LA까지 온 팬들도 있는 등 뜨거운 응원 열기가 넘쳤다.
이날 한인들은 경기 시작 1시간30분 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저마다 다저스 유니폼과 사인 등을 들고 입장했고 직장, 교회, 가족단위로 류현진의 이름을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날 다저스테디엄을 찾은 한인들 가운데 재미한인야구협회 회원 300여명은 경기가 열리기 수일 전 단체로 티켓을 구입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 단체 회원 레이몬드 최씨는 “나중에는 티켓이 모자라 경기장에 오지 못한 회원도 있었다”며 “류현진이 잘하면 우리 모두 이민생활에 힘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지인들과 경기장을 찾았다는 오경욱(40)씨는 “오늘만을 기다렸다”며 “며칠 전부터 잠을 못잤다. 한국 사람으로서 뿌듯한 하루다”라고 말했다. 션 박(37)씨도 “박찬호 이후 코리안 특급의 붐을 일으켜주기를 바란다”며 “마음 같아서는 매 경기 경기장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에서 온 한인 팬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에 거주하는 인재형(32)씨는 류현진 데뷔전 경기 참관을 위해 직장에 휴가를 내고 이날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남가주 유학시절 다녔던 교회 지인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인씨는 “예전 유학시절 알고 지내던 친구들 만나고 류현진 선수가 직접 던지는 모습도 보려고 LA에 왔다”며 “한국 야구팬이라면 모두 류현진 선수 팬일 것이다. 류현진 선수가 올 시즌 내내 최선을 다해 역투하며 마운드 위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회사원 정준모(52)씨도 출장차 남가주를 방문했다가 이날 다저스 경기를 찾았다.
류현진의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 팬이라는 정씨는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 잘 던지고 공도 묵직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에서 타선의 도움을 못받았으나 이곳에서는 쟁쟁한 타자들이 있어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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