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간 한번도 외부로 못 나가 임신중 폭행당해 수차례 유산
어맨다 베리의 언니인 베스 세라노가 8일 동생과 상봉한 감 격스러운 심경을 밝히고 있다. < A P >
주범으로 기소된 아리엘 카스트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2002~2004년 사이 잇달아 실종됐던 여성 3명이 지난 6일 인근 동네에서 살아 있는 채로 발견되고 이들이 3명 형제에 의해주택에서 감금된 엽기적인 사건의 전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들 여성 3명은 로프와 쇠사슬에 묶여 노예처럼 지내며 수시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용의자 한명 납치·강간혐의 기소이번 감금사건의 용의자 형제 가운데 한 명인 아리엘 카스트로(52·사진)가 8일 기소됐다.
클리블랜드 시검찰은 지나 디지저스(23), 어맨다 베리(27), 미셸 나이트(32) 등 3명의 여성을 납치해 10년 동안 감금하고 강간한 혐의 등으로 집주인 아리엘 카스트로를 기소했다고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아리엘과 함께지난 6일 체포된 형 페드로(54)와 동생 오닐(50)의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경찰서 에드 톰바 부서장은“ 다른 두 형제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고 볼만한 증거를 아직 찾지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가 증거가 드러날 경우 나머지 두 형제 역시 기소가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아리엘은 2002~2004년사이 당시 14세, 16세, 21세였던 피해여성 3명을 납치해 클리블랜드에 있는 자신의 가옥에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쇠사슬에 묶여 노예생활, 지속된성폭행소식통은 10년 동안 반복된 형제들의 성폭행으로 피해자들이 모두 5차례 임신했으며 용의자들은 임신한 피해자들을 마구 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들은 피해자 중 한명이 영양실조로 2∼3 차례 유산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4월 실종됐던 베리는 6살짜리 딸과 함께 지난 6일 밤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 딸은 감금 생활을 하는 10년 사이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만행은 베리가 갈라진 현관 문틈으로 손을 내밀어 이웃 주민에게 구조를 요청하면서세상에 드러나게 됐고, 카스트로 형제도 지난 6일 결국 체포됐다.
톰바 부서장은 여성들이 감금된 10년 동안 아예 외부로 나간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고 밝혔다.
톰바 부서장은 여성들이 집채 밖으로 나온 것도 두 차례 정도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변장을 한 채 차고에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이클 맥그래드 클리블랜드 경찰국장은 실종 여성3명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실종 여성 한명은 용의자의 딸과친구피해여성 중 한명이 이번 사건 용의자의 딸과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밝혀졌다.
특히 용의자의 딸이 납치 직전의마지막 목격자였던 것으로 드러나충격을 더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피해 여성 중 한명인지나 디지저스가 주범인 아리엘 카스트로의 딸 알린과 친구사이였으며 실종되던 날 지나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도 알린이었다고 7일 보도했다.
지나는 14살이던 2004년 4월2일학교에서 알린과 함께 걸어서 집으로돌아오던 중 종적을 감췄다.
또 카스트로의 집에 이번에 발견된세 명의 여성 외에 다른 여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세 여성 중 카스트로의 집에 가장 먼저 끌려와 감금됐던 미셸 나이트는 자신이그 집에 왔을 때 또 다른 여성이 있었으며, 어느 날 일어나보니 그 여성은사라지고 없었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카스트로의 집 지하실 벽에는 ‘평온히 잠들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라진여성을 지칭하는 듯한 이름이 반복적으로 씌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사라진 여성이 지난2007년 아리엘의 집 인근에서 실종된 애슐리 서머스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8일 현재 3명의 여성 중 미셸나이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지나 디지저스와 어맨다 베리는 이날클리블랜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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