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보균자 절반 이상이 아태계 주민
▶ 연방 정부서 직접 나서
한인 등 아태계 이민자들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B형 간염 예방을 위해 연방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2일 연방 보건복지부는 산하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B형 간염 예방기구인 ‘B형 간염 유나이티드’가 함께 ‘아태계 이민자 B형 간염 예방을 위한 다국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B형 간염 유나이티드는 한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태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각 언어별 B형 간염 예방책자를 발간하고 지역 단체와 병원과 협력해 B형 간염 예방 및 치료에 나선다. 또한 ‘B형 간염을 알자’를 주제로 한 전국 캠페인을 통해 B형 간염 보균자들에게 개별 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CDC에 따르면 미국 거주자 약 120만명이 B형 간염 보균자로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아태계 주민으로 파악되고 있다. B형 간염은 아태계 주민들의 5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인들의 간염 발병률은 백인과 비교하면 8배나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CDC는 아태계 주민 12명 중 1명꼴로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며 감염자의 약 70%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방 보건복지부 고경주 차관보는 “아태계 주민 중 부모가 이민자일 경우 B형 간염 감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면서 “아태계 주민 모두가 B형 간염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예방접종과 치료에 적극 나서자”고 강조했다.
아태간센터(APAC)는 아태계 주민들이 B형 간염 감염률이 높은 반면 조기발견이 어려운 것은 B형 간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의료보험 미가입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B형 간염은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무엇보다 정기 건강검진이 중요하다.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년에 1차례 이상 혈액검사를 받고 B형 간염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LA 지역의 경우 세인트빈센트 병원 부설 아태간센터(APAC)를 방문하면 무료 간염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B형 간염 전문 사이트(www.hepbsmart.com, hepbunited.org)에서 한국어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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