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상사 없이 마감 후보간 치열한 경합 결선투표까지 갈 듯
14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한 투표소에서 여성들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
제11대 이란 대통령 선거 투표가 14일(현지시간) 순조롭게 마감됐다.
이란 내무부는 이날 오전 8시 전역 6만6,000여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대선 투표가 오후 11시에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이란 전국의 투표 마감시간은 애초 오후 6시였으나 유권자 대기행렬 등으로 3차례 연장돼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일부 도시에서는 오후 11시, 나머지 도시에서는 오후 10시에 각각 끝났다.
이란 현지 언론은 4년 전과 비교해 투표 열기가 뜨거워 투표율이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표 결과는 이르면 15일 새벽부터 일부 확인 가능하고 늦어도 같은 날 오후에는 당선자나 결선투표 진출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는 보수파의 사이드 잘릴리,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골람알리 하다드 아델, 모흐센 레자이와 중도파의 하산 로우하니, 모함마드 가라지, 개혁파의 모함마드 레자 아레프 등 8명이 출마했다가 아델 후보와 아레프 후보의 중도 사퇴로 최종 6명이 남았다.
이날 투표에서 과반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만으로 오는 21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선거 결과는 지난해 선거법 개정으로 만들어진 11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가 내무부의 확인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선거 판세는 로우하니, 칼리바프, 잘릴리가 경합하는 가운데 벨라야티가 도전하는 한편 레자이와 가라지는 약간 뒤로 처진 ‘3강·1중·2약’ 구도로 요약된다. 그러나 후보 간 치열한 경합으로 누구도 과반득표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선 후보 6명은 투표마감 직전 대국민 성명을 통해 선거 이후에도 국민이 거짓 소문과 선동에 속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2009년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재선에 성공했으나 경쟁 후보 지지자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해 유혈사태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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