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주 영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시리아 사태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4일 밝혔다.

벤 로즈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리아 사태는 유동적”이라면서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화학무기 사용과 시리아 반정부군 지원 등에 대해 G8 정상들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과 최선의 방안을 논의할 것이고, 다른 정상들의 계획에 대해서도 경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따로 만나 시리아 사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로즈 부보좌관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해온 러시아와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회담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두 정상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이 되는 국가안보국(NSA) 등 미국 정보기관들의 민간인 정보수집 등 기밀 감시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G8 정상회담을 앞두고 14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시리아 사태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