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반이 음주 즐기고 4명 중 1명 ‘폭음’
▶ 청소년 흡연율도 아시안 중 가장 높아
미주 한인 성인과 청소년의 폭음문화와 마약 사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단체인 한미정신건강협회가 국립마약사용 보건조사(NSDUH)의 아시아계 성인 및 청소년 대상 술, 담배 및 마약 사용 실태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전국 조사를 기준으로 5년 간 18세 이상 미주 한인의 절반(51.9%)이 음주를 즐겼으며, 4명 중 1명(25.9%)은 폭음을 한다고 답해 아시안 그룹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폭음을 즐기는 한인들의 성향은 필리핀계(15.0%)나 일본계(14.5%), 베트남계(14.0%) 등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한인 성인들의 마약 사용률 역시 베트남계와 같은 5.3%로 아시안들 가운데 일본계(6.2%)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는 또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 및 약물, 담배 사용 비율도 아시안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NSDUH 보고서에서 12~17세 한인 청소년의 담배 흡연율은 7.7%로 아시안 중 가장 높았고 마리화나 흡연율도 5.2%로 조사 집단 중 최고였다. 일반 약물 남용률도 2.1%로 중국인(2.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인 성인들과 청소년들의 약물 및 마약 남용문제가 새로운 양상들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부모들과 주변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성민 뉴욕차일드센터 아시안 클리닉 부실장은 “요즘은 마리화나뿐 아니라 동물 마취제에 사용되는 케타민이나 목욕 소금 등도 흔하게 돌고 있다”며 “한인 청소년들이 담배, 술과 함께 마리화나를 흡연하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말리‘(Molly) 사용이 늘고 있고 이밖에도 처방약이나 에너지 음료를 과하게 복용하는 것도 정신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부모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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