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미국과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평화회담에서자국이 배제된 것에 반발, 미국과의 새안보협약 논의를 미루겠다고 밝혔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19일(현지시간) “평화회담 추진 과정에서 미국이 보여준 말과 행동이 모순된다"며“ 2014년 이후 어떤 군대가 아프간에 잔류할지에 대한 양국 간 협상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그동안 아프간정부와 탈레반의 1 대 1 협상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미국과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가 참여하기 전에 우선 양자회담을시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18일 전해지자 항의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종전까지 미국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협상을 요구했지만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여겨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논의 중인 새 안보협약은 2014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철수 이후에도 미군이아프간에 계속 주둔하기 위해 반드시체결돼야 하는 협약이다.
어렵게 성사된 탈레반과의 평화회담에 또 다른 변수가 등장함에 따라 전쟁 종결이라는 협상 목표에 이르는 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과 탈레반의 평화회담이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불과 몇시간 만에 탈레반이 아프간 주둔 미군기지를 공격해 미군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18일 밤 카불 인근바그람 미군 공군기지에 로켓탄 2발을발사한 것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미군 병사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도 해당 기지가공격을 받아 미군 4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바그람 기지 공격에 앞서 어떤 회담이 열리든 자신들은아프간 주둔 미군을 상대로 한 공격을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미국과의) 정전은 없으며 그들은 우리를, 우리는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치적·군사적 선택사항을 동시에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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