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뷰 부에나팍 경찰국 코리 시아네스 국장과 한인경관들
▶ “주민들에 항상 친근하게 한인들 언어 걱정 마세요”
부에나팍의 한인경찰인 알렉스 홍 경관(왼쪽)과 제이슨 함 경관(오른쪽)이 코리 시아네스 국장(가운데)과 함께 경찰국장 회의실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한인 경관들뿐만 아니라 부에나팍 경찰국의 모든 경찰들이 만날 때마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부에나팍 경찰국 코리 시아네스 국장은 지난 11일 부에나팍 경찰국에서 근무하는 한인 경관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현재 부에나팍 경찰국에서 근무하는 한인 경관은 알렉스 홍, 제임스 우, 카넬 이, 제이슨 함 등 4명이다. 현장 경관들과 사무실 직원을 포함해 90여명이 근무하는 경찰국 규모로 비교하면 작은 수는 아니다.
코리 시아네스 국장은 “부에나팍 경찰들은 항상 지역 주민들의 편에 서서 주민들과 가까이 소통하기를 원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쉽게 다가와서 편안함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 시아네스 국장은 또 최근 한인 상권과 유입 인구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더 많은 한인들이 시 행사와 경찰국 행사에 참석해 하나의 커뮤니티라는 것을 인식해 갔으면 한다”며 “이런 점에서 한국어로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는 한인 경관들이 큰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큰 기대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된 후 9년 동안 줄곧 부에나팍 경찰국에서 일해 온 알렉스 홍 경관은 “공권력하면 거리감이 느껴지고 딱딱하게 인식되는 것이 한국의 문화”라며 “미국의 경찰은 이런 점에서 벽을 허물고 주민들에게 다가서는 경찰이라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인은행에서 인질극을 벌였던 김명재씨 사건에 스왓팀으로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던 알렉스 홍 경관은 “개인적인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잘못 선택했다”며 “같은 한인끼리 이런 일이 발생하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홍 경관은 경찰학교를 재학 때 집에 도둑이 들어 범죄피해를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그가 부에나팍 경찰국을 지원하게 된 것도 이곳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반드시 잡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지난해 말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부에나팍 경찰 마크를 달은 새내기 제임스 함 경관은 “어렸을 때부터 경찰을 보면 신기했다. 궁금증과 신비스러움이 경찰을 동경하게 됐다”며 “경찰이 되고 나서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더 자부심을 갖고 경찰 임무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함 경관은 또 “경찰국에 배치를 받고 일을 시작한지 한 달 만에 손에 큰 부상을 입었다. 가정 폭력사건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이지만 일어날 수 있는 또 다른 사고를 거기서 막았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들 부에나팍 한인 경관들은 주중이나 주말, 낮과 밤에 걸쳐 최소 1명씩 근무하는 것으로 편성돼 있다. 한인 경관들은 더 이상 언어문제로 신고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며 통역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에나팍 경찰이 되기 위해선 경찰국 먼저 채용된 후 시의 지원으로 경찰학교에 입학하는 방법과 먼저 경찰학교에 입한 한 후 시에 이력서 등을 제출해 구직을 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21세 이상,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어야 하며 시민권자나 시민권 신청 중인 사람이어야 한다. 14~20세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청소년 경찰 프로그램 등을 사전에 이수하거나 경찰국 자원봉사를 미리 경험한 사람들이 채용에 유리하다.
범죄신고는 응급상황 때 911을 이용하면 되며, 일반범죄 신고는 (714)562-3902로 하면 된다. 통역을 요청할 수 있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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