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매뉴얼 시장 교육개혁 드라이브 교사노조·학부모들 반발 소송 제기
시카고의 라 파예트 초등 학교에서 로 즈메리 베가 스(가운데)와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 이 학교 폐쇄 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 고 있다.
시카고 시의 대규모 학교 폐쇄 방침이 학부모와 교사들의 강한 반발에도현실화됐다.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교육청 산하 28개 공립학교가 19일을 기해 역사를 마감했다. 통폐합 대상 학교까지 포함하면 총 50개 학교가 영구히문을 닫은 셈이다.
2012~2013 학사일정을 마치고 여름방학을 시작하는 날, 수업 종료 벨소리와 함께 학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와야 할 각 학교 분위기는 침울했다.
시카고 서부 컬훈초등학교 5학년 커머런 나이트는 “교실 안에서 모두 눈물을 터뜨리며 포옹과 함께 특별한 작별인사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6학년 라제이 몽고메리는 “다시 학교에 돌아올 수 없게 됐다. 컬훈초등학교 선생님들과 모두를 그리워하게 될것"이라며 울먹였다.
폐쇄 대상에는 라파예트초등학교등 100년 역사를 가진 학교들도 포함돼 있다.
제시 샤키 시카고 교원노조 부위원장은“ 항의시위도 해봤고 소송도 제기해봤다. 수백여 공청회에 나가 호소도해봤다. 라파예트초등학교는 세계 1·2차대전과 대공황을 거치면서도 살아남았으나 람 이매뉴얼 시장은 당해내지 못했다"면서 “이매뉴얼 시장이 불필요한 곳에 시 재정을 투입하기 위해학교 폐쇄 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라파예트초등학교 학생들은 올가을부터 약 1km 떨어진 쇼팽초등학교로등교한다. 학부모 루비 마티네즈는“ 학교 폐쇄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이제 아이들이 잘 적응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폐쇄 대상 학교의 교사와 교직원들은 지난주 교육청으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다.
교원노조와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폐쇄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법원에 복수의 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이날도 일부 학부모와 교사들은 각학교 인근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매뉴얼 시장은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지난 가을부터 학생 등록률이 저조하거나 운영이 부실한 학교에 대한 폐쇄 정책을 본격 추진했다.
바브라 버넷-베네트 시카고 교육감은 이 같은 방침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과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캐런 루이스 시카고 교원노조위원장은 전날 시민단체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 인종주의를 극복하고 교육재정을확보하는 것을 개혁 목표로 삼겠다고밝혔다.
이 자리에서 루이스 위원장은 이매뉴얼 시장의 비공식 자문관들을 “부유한 백인 엘리트"라고 꼬집으면서 학교 폐쇄는 이들이 단행한 인종차별적이고 빈민차별적인 불평등한 조치라고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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