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넘게 직접 제조, 뉴욕 등 유흥가 유통
▶ 일당 4명 체포…한국에 코케인 밀매 시도도
한인들로 이뤄진 불법 마약 제조 및 유통 조직이 전국 곳곳에서 잇달아 적발되고 있어 한인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들 조직 중 일부는 마약을 한국에 밀반출하려다 적발되는 등 세력을 한국에까지 미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애틀랜타에서 마약 제조 및 공급 혐의로 한인 이모씨 등 마약 조직원 4명을 최근 체포했다고 밝혔다.
24일 공개된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는 이씨와 조직원들은 25년간 자택에서 마약을 제조해 뉴욕 플러싱의 한인 유흥가 등지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이들은 뉴욕 등 대도시 한인타운 지역을 주무대로 20년 넘게 암약해오며 마약을 제조해 유통시켜 온 대규모 마약조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마약 유통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추적을 받아오던 이씨는 지난 19일 애틀랜타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이에 앞서 연계 조직원 3~4명도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이씨는 매일 정기적으로 코케인 원재료를 공급받아 직접 제조, 마약을 원하는 고객들과 거래를 해온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특히 검찰은 이들이 한국에도 대량의 코케인 가루를 밀매하려고 했던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FBI는 이번 수사를 위해 연방 검찰과 공조, 마약조직원으로 위장한 한인 FBI 요원을 투입하는 등 1년 넘게 치밀한 수사를 벌여 뉴욕 한인사회의 불법 마약 거래 및 유통 등을 확인해 온 것은 물론 이들과 연계된 마약 조직의 존재 여부도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치밀한 수사를 펼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수사당국이 이처럼 한인 범죄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집중 수사를 펼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매춘과 연관된 한인 마약범죄가 급증하면서 한인사회도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지난 2011년 4월에도 연방검찰과 함께 맨하탄 한인타운을 무대로 활동해오던 성매매 조직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불법 마약거래를 해온 한인 조직을 검거한 바 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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