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천공항에서 미국행 항공기 탑승 승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2차 보안검색을 폐지하는 방안(본보 5월8일ㆍ6월1일자 보도)의 시행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연간 240만명에 이르는 미국행 승객의 불편을 없애고자 2차 보안검색을 폐지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가는 승객이 탑승구 앞에서 다시 검색을 받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미국이 액체 폭발물을 탐지하려고 다른 나라에 요구하는 2차 검색을 없애는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행 승객은 출국장 보안검색과 별도로 항공기 탑승 직전에 가방에 들어 있는 화장품 등 액체류 물품을 일일이 꺼내 확인받는 등 불편이 컸다.
2차 검색이 폐지되면 항공사 등 관련 업계는 추가 검색 비용 등 연간 57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며, 검색하는 데 걸리는 연간 6,650시간의 낭비도 없앨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미 항공보안협력회의에서 2차 검색 면제를 제안했고 미국 정부는 다른 나라에서 온 인천공항 환승객의 액체류 면세품을 철저히 검사하는 조건으로 한국측 요구를 받아들였다.
인천공항 연간 환승객 310만명 가운데 액체류 면세품 소지 승객은 2∼3%인 6만∼9만명으로 이들은 환승장을 지나면서 액체폭발물 탐지시스템을 통과해야 한다.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연말에 환승객을 대상으로 액체폭발물 탐지 검사를 시범 실시한 뒤 내년초 미국행 2차 검색을 폐지할 계획이다.
미국으로 가는 승객에 대한 2차 검색은 지난 2006년 8월 미국과 영국 정보 당국이 액체 폭발물 테러 기도를 적발한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