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고 있는 경기침체로 법조계에도 구조조정의 찬바람이 불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유명 대형 법률회사인 `웨일 고샬 앤 멘지스’는 최근 60명에 달하는 변호사와 11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변호사가 1,200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로비 전문 법률회사 패튼 보그스 역시 파트너 변호사 17명이 조만간 회사를 떠난다고 예고했다. 주요 법률회사들이 변호사와 직원들을 잇달아 줄이는 것은 무엇보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것이다. 불경기로 수임 사건 수가 줄었고, 고객들이 수임료 인하 요구마저 거세졌기 때문이다.
웨일 고샬 앤 멘지스는 최근 직원들에게 구조조정 방침을 알리면서 높은 수임료가 보장되는 사건이 줄어드는 만큼 새로운 형태의 법률 서비스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구조조정과 함께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법률회사는 최근까지 파산, 인수·합병 전문 법률회사로서의 명성에 힘입어 경기침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특히 3년6개월여에 걸쳐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보호절차를 맡아 막대한 수임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패튼 보그스의 구조조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회사는 3개월 전 변호사 30명을 포함해 60여명의 직원을 해고한 적이 있다.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대량 감원이다.
이에 대해 패튼 보그스 측은 “치열한 경쟁이 필요한 법률시장에서 이러한 조치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다른 유수의 법률회사들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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