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인부모들, 여름방학 자녀 운전감독 고심
▶ 최근 전국서 청소년 대형 교통참사 잇달아“부모의 잔소리·간섭이 사고방지에 큰 효과”
최근 청소년 운전 관련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여름방학을 맞아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운전 감독에 고심하고 있다. 10대 자녀에게 차키를 넘기는 순간 속을 태울 수밖에 없지만 특히 사고가 빈발하는 여름방학에는 부모들의 적극적인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어바인에서 발생한 고교생 5명이 차량 주행 중 가로수를 들이받고 전원 사망한 사건이 경각심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청소년 운전 관련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졸업 시즌을 맞아 메릴랜드주에서는 고교 졸업생 4명이 함께 소형 승용차를 타고 가다 커브길에서 통제력을 잃고 전복돼 4명 모두 목숨을 잃는 사고도 있었다. 경찰은 이들 사고 모두 과속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연방 당국 조사에 의하면 교통사고가 10대 사망 요인 중 가장 많은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 연방 교통국의 최근 6년간 조사에 따르면 1만여명의 10대 청소년들이 조수석에 앉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그중 54%는 역시 청소년이 운전하는 차량이었다.
이에 따라 청소년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한인 김모(45)씨는 “이제 막 운전을 시작한 아들이 차를 끌고 나간 날에는 종일 불안에 떨다가 안전하게 귀가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잠들 수 있다”며 “아이들이 부모의 우려를 잔소리로만 듣는 게 문제인데 친구들과 떼 지어 어울리는 여름방학에는 밤 귀가시간을 앞당기고 운전에 대해 더 참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자녀들의 운전에 개입할 경우 사고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다.
한인 운전학교 관계자는 “부모의 잔소리를 귀따갑게 들은 자녀는 그렇지 않는 자녀보다 10대 교통사고율이 7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10대 운전자에게 부모의 잔소리는 보약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등 당국도 최근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10대 운전자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개솔린 일정량 유지에서부터 차량 이용의 규정을 정하고 교통티켓을 받았을 때의 벌칙까지 주는 등 부모들의 적극적인 간섭이 필요하다”며 “또 10대 자녀의 운전습관은 부모와 친구들을 따라 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먼저 운전 중 집중력을 보이는 모범 습관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면허증 취득 후에는 안전벨트 착용, 졸음운전, 야간운전, 산만운전, 음주운전, 교통법 이해와 위반사례 등에 대한 안전교육 연수를 받는 것이 좋다며 필기시험 합격 후 바로 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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