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소득 6만6,300달러… 한인‘최저’ 1,732만 거주, 인구비중 5.6%로 껑충
아시안계 이민자들이 백인보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인들은 6대 주요 아시안계 이민자 그룹 중 경제적으로 가장 빈곤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운대학 연구팀이 지난 2010년 연방 센서스국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안 인구는 1,732만856명으로 전체 미국 인구의 5.6%를 차지해 20년 전인 1990년(690만8,638명)과 비교해 2.5배 늘었으며 인구비중도 2.8%에서 5.6%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결과는 아시안들의 가구당 평균 소득이 6만6,300달러로, 비히스패닉 백인보다 1만2,000달러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미국 거주인구가 100만명 이상 6대 아시안계 그룹 중 인도계가 8만9,600달러로 소득 수준이 가장 높았고, 이어 필리핀계 7만7,010달러, 중국 및 일본계가 각각 6만5,000달러, 베트남계 5만2,830달러 순으로 가구당 소득수준이 높았다.
하지만, 한인은 가구당 소득이 5만달러에 그쳐 6대 아시안 그룹 중 가장 낮은 소득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1990년 센서스에서 5만100달러의 가구당 소득수준을 기록했던 한인 그룹은 2000년에는 4만9,784달러로 오히려 줄었다가 2010년에야 5만달러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년 동안 소득수준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한인 빈곤층 비율은 15.6%나 돼 아시안 평균(12.5%)보다 높은 것은 물론, 주요 인종 가운데 베트남계(15.5%)를 제치고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백인들의 빈곤층 비율은 10.7%에 불과했다.
인구 규모는 중국계가 402만5,05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계 341만6,840명, 인도계 318만3,063명, 베트남계 173만7,433명 순이었다. 한인은 170만6,822명으로 아시안 그룹 중 다섯 번째로 많았다. 일본계 인구는 130만4,286명으로 한인보다 적었다. 다만, 인도계 인구는 지난 20년 동안 290%의 증가세를 보여 인도계가 중국계와 필리핀계를 제치고 미국 내 최다 아시안 인구가 될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거주지별로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아시안이 556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뉴욕·뉴저지주를 합쳐 238만명, 텍사스 110만명, 하와이 78만명 순으로 조사됐다.
브라운대 측은 “미국 내 아시안들은 높은 학력 수준을 바탕으로 가장 높은 소득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백인 사회와는 어느 정도 격리된 채 생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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