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넥-터-키드’설립 브라이언 코니어 대표
▶ 18개월때 미 입양 자신의 체험 바탕 남가주 시작으로 전국 10개도시 확대
입양아들을 위한 단체‘커넥 에이 키드’(ConnectAKid)를 창립한 브라이언 코니어 대표가 오는 8월24일 열리는‘남가주 커넥 에이 키드 멘토팀’ 창립행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부모와 다른 자신의 정체성에 불안해하고 문화적 갈등에 속 끓였던 ‘우리’가 해야 할 일이죠”.
입양아와 입양 가족에게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커넥-터-키드’(Connect-A-Kid)는 입양아 출신 브라이언 코니어(29·한국명 조병민) 대표가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브라이언 코니어 대표는 “세계 각국에 결성돼있는 청소년 멘토링 단체 ‘빅 브라더스 빅 시스터스’의 입양 커뮤니티 버전이 커넥-터-키드”라고 소개하고 “가슴 속에 꾹꾹 눌러둔 말 못할 고민과 갈등, 그리고 친부모의 선택을 이해해야 하는 상황 등을 그룹 멘토링으로 접근해 입양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게 하는 것이 창립 취지”라고 밝혔다.
코니어 대표는 대구에서 태어났다. 생후 18개월이 되었을 때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중산층 가정에 입양되었다. 스물네 살이 되었던 2008년 친부모를 찾으러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과 똑 같이 생긴 한국인 입양아 출신 누나 2명이 양부모보다 살갑게 자신을 돌봐주었지만 아마도 가슴 속 한구석에는 한국을 그리워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1차 한국 방문에서 자신의 입양기관이었던 대한사회복지회(SWS)의 도움으로 친부와 4명의 고모들, 친할머니를 만났고 이듬해 친모까지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친부모를 만나고 나서 미국으로 입양되어 사랑이 충만한 양부모를 만난 것에 너무나 감사했다”며 “또 자라면서 멘토 역할을 해준 누나들이 그저 고맙기만 해서 입양아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마음속에 목표가 생기는 순간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함께 뜻을 이룰 동지를 찾고 후원단체를 만났고 드디어 2011년 12월 ‘커넥-터-키드’(Connect-A-Kid)라는 이름으로 비영리단체 등록을 했다. 멘토와 멘티를 연결해 입양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실질적인 목표였다.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이사진을 구성했고 멘토십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그는 “커텍-터-키드 멘토 팀은 4명의 입양인 멘토와 4명의 입양아로 구성된다”며 “롤 모델 역할을 담당할 입양인 멘토 선정은 정말 어려운 작업이지만 이들의 도움을 받아 밝고 아름답게 성장할 멘티들을 생각하면 선정 작업이 즐겁기만 하다”고 밝힌다. 그가 가장 중시하는 멘토의 자격은 평범하지만 긍정적일 것. 그리고 매사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콜로라도 덴버에서 파일럿팀을 6개월 동안 운영하며 검증을 거친 ‘커넥-터-키드 멘토 팀’(Connect-A-Kid Mentor Team) 프로그램은 오는 8월 남가주 런칭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커네티컷, 플로리다, 미시간, 일리노이, 뉴욕, 워싱턴DC 등 10개 도시로 확장될 계획이다.
한편, LA와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등 남가주 4개팀으로 출범하는 ‘커넥-터-키드 멘토 팀’ 프로그램은 오는 8월24일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 샌 페드로에서 LA소방국의 후원으로 열린다. 문의 (919)280-1378 웹사이트 www.connectakid.org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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