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국 영사 통해 안전통행증 전달 미국 관세혜택도 포기 망명허용 시사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하고 홍콩에 은신하다가 러시아로 도피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에게 에콰도르 정부가 자국까지 여행할수 있는 통과 서류를 발급한 것으로확인됐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스페인어 TV 방송 ‘유니비전’(Univision)이 27일 에콰도르 영사가 스노든에게 발급한 통과서류의 사본을 공개했다.
◇ 에콰도르 영사 스노든에 입국 서류 발급 = ‘안전통행증’(SAFEPASS)이란 제목이 붙은 이 증명서에는“ 이 서류 소지자가 정치적 망명을 위해 에콰도르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발급한다"는 글이 적혀 있다. 또“ 서류소지자가 에콰도르로 여행을 계속할수 있도록 경유국 당국이 적절한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그러나 에콰도르 정부는 이날 공개된 통과 서류가 관계부처의 허가를 받은 것이 아니라며 따라서 무효라고 주장했다.
에콰도르 정부 정책조정장관 베티톨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언론이 공개한 스노든에 대한 통과 서류와관련한 질문을 받고“ 에콰도르 공무원이 안전 통행증을 발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종류의 서류는 (정부 차원의) 효력이 없으며 그것을 발급한 사람의 독자적 책임사항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통과 서류가 여권이나 난민증명서 등을 대체할 만한 효력을 갖고있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 에콰도르 미국서 받아오던 관세혜택 포기 선언 = 에콰도르 정부는 이날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받아온 관세혜택을 일방적으로 포기하며 스노든망명 처리 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과시했다.
페르난도 알바라도 소통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노든에 대한 망명문제를 검토하는데 있어 독립성을 보여주기 위해 미국과의 교역에서 누려온 관세 혜택을“ 일방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에콰도르는 그동안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미국에 협력하는 대가로 대미 무역에서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 혜택을 누려왔다.
◇ 오바마 “스노든 탄 비행기 나포않을 것" =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스노든이 타고 이동할 여객기가 미국관할 구역을 지나더라도 그 비행기를나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 세네갈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입장을 표시하면서 백악관은 스노든이 다른 비밀 자료들을 갖고 있을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바로 이 때문에 그를 체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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