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주말 찜통더위를 피해 바닷가를 찾은 한 소년이 물놀이 장난을 치고 있다.
지난 주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남가주 지역을 포함한 미국 서남부 일대가 살인적인 더위에 시달렸다.
30일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우드랜드 힐스의 낮 최고 기온이 111도까지 올라갔고 샌타 클라리타와 샌 퍼난도 밸리가 106도, 샌 가브리엘과 버뱅크는 101도, LA다운타운 95도를 기록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었다.
패사디나는 최고 102도에 달하는 불볕더위 속에 제5회 패사디나 마라톤 대회가 열려 12명의 마라톤 출전자들이 더위로 인해 쓰러졌다. 이 중 4명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20대 남성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최고 기록(134도)을 보유하고 있는 데스밸리는 이날 128도까지 수은주가 올라가며 100년 만에 찾아온 폭염을 상기시키듯 전날보다 1도 높은 살인적인 더위를 기록했다.
피닉스와 라스베가스도 수은주가 12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주말 내내 계속됐다.
라스베가스에서는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가옥에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폭염이 직접 사인은 아니지만 심장 질병을 앓는 사망자가 더위 때문에 상태가 악화됐다고 의료진은 판단했다.
에어컨이 고장 난 채로 장거리 운전을 하던 남성 한 명도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졌고 지난 28일 하루 동안 라스베가스 시내 병원에는 40여 명의 열사병 환자가 실려온 것으로 알렸다.
국립기상청은 당분간 서남부 일대에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LA카운티 소방국과 경찰국은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소방 당국과 의료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낮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폭염주의보는 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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