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르시 대통령에 최후통첩 보내 야권·시민단체는 퇴진시한 못박아
무함마르 무르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1일 카이로 대통령궁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 P >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이틀째 접어든 가운데 이집트 군부가정치적 혼란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사실상 무르시 대통령에게최후통첩을 보냈다.
야권과 시민단체도 무르시에 대한퇴진 시한까지 정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무르시는 자신의 거취에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1일(현지시간) 카이로에 있는 이슬람 최대 이슬람 조직무슬림형제단 본부를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이틀 동안 전역에서 16명이 사망했다. 무슬림형제단은 무르시의 최대 정치적 지지기반이다.
◇ 군부 “48시간 내로 해결 못 하면개입" 경고…무르시 정권‘ 흔들’이집트 군부는 이날 국영TV로 생중계된 성명을 통해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면 개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군부는 “정치 세력은 48시간 이내로 정치적 혼란을 해결하라"며 “국민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군이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부가 전날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전역에서 수백만명이 참가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나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다.
군부는 “군은 국가 안보가 중대한위험에 처했기 때문에 조치를 취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장관 5명이 이날 집단으로 사퇴하면서 정국이 더욱요동치고 있다. 무르시는 일부 각료들의 집단 사퇴로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반정부 시위대에 동조하는뜻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과 시민단체가 주축인 타’ 마로드’(반란)는 무르시에 대한 퇴진 시한을 2일까지 못박는 등 압박 강도를 높였다.
타마로드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성명에서“ 무르시는 2일 오후 5시까지사임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전면적인시민 불복종 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밝혔다.
이날 오후 들어 시위 인파는 급격히늘고 있다.
그러나 무르시는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제2의 시민혁명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무르시 찬반 세력 충돌 격화…이틀간 최소 16명 사망·781명 부상이집트 정국의 혼란 속에 반정부 시위대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시위대 수십명은 이날 카이로 동부 모카탐에 위치한 무슬림형제단 본부 건물1층에 화염병을 던지며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8명이 숨졌으며 본부 6층짜리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검은 연기가치솟았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시위대는 본부 건물 안에 있는 책상과 의자, 가전제품, 서류 등을 약탈해갔다고 무슬림형제단 대변인은 밝혔다.
무슬림형제단 경비원은 청사 안에서 실탄을 쏘며 시위대에 대응 사격을했다고 활동가들은 주장했다.
전날부터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등 이집트 전역에서 수백만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벌어지고 무르시 찬반 세력이 무력 충돌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781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국영TV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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