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신청·취득 한인 20~40% 급감
▶ 취업이민 감소 우려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받는 한인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들 사이에서 H-1B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한인 취업이민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왔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16일 공개한 ‘2012회계연도 H-1B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H-1B비자를 신청하거나 H-1B비자를 취득한 한인 수가 전년도에 비해 적게는 21%, 많게는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에 H-1B비자를 취득한 한인은 4,5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689명의 한인이 H-1B 비자를 취득한 2011회계연도에 비해 31.5%가 급감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2.6% 감소에 그쳤던 H-1B비자 취득 외국인 추이와 비교하면 한인들의 감소 비율은 10배가 넘는 것이다. H-1B비자를 취득한 외국인 수는 2011년 26만9,653명에서 2012년 26만2,569명으로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H-1B 비자를 취득하는 한인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이민 당국의 비자 심사 강화와 미국에서 지속돼 온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H-1B비자 연장 부문과 신규 부문 모두에서 한인들이 큰 폭으로 줄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H-1B 비자를 신규 취득한 한인은 2011년 3,407명에는 2011년에는 2,662명으로 줄어 1년 사이 21.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적으로 H-1B비자를 신규 취득한 외국인 노동자는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2011년 10만6,445명이었던 H-1B 신규 취득자 수는 2012년 13만6,890명으로 28%나 크게 증가해 한인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취업비자를 연장하는 한인 수는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1년 3,282명이었던 취업비자 연장 한인 수는 2012년 1,917명으로 급감해 전년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취업비자를 연장한 전체 외국인 노동자는 16만3,208명에서 12만5,679명으로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한인 감소율은 이를 훨씬 뛰어 넘는 것이다.
H-1B비자를 취득한 한인이 크게 줄면서 전체 H-1B 취득 외국인 중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뚝 떨어졌다. 2011년 2.5%를 차지했던 한인 비율이 2012년에는 1.7%로 급락했다. 신규 취득 한인 비율 역시 3.2%에서 1.9%로 줄었고, 비자 연장 한인 비율도 2.0%에서 1.5%로 감소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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