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머만 시위에 연쇄 떼강도까지
▶ 최근 관광객 피살도, 경찰 순찰병력 강화
짐머만 무죄평결 항의시위로 LA 전역에 치안 비상이 걸린 가운데 17일 할리웃 지역 곳곳을 순찰경관들이 지키고 있다. <박상혁 기자>
조지 짐머만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격화된 것과 맞물려 관광객들이 붐비는 할리웃 지역에서 노상 떼강도 사건이 발생해 LA 경찰국(LAPD)이 순찰 병력을 크게 증강하는 등 LA 전역에 치안 비상이 걸렸다.
LAPD는 16일 오후 9시30분 할리웃 블러버드와 가워 스트릿이 교차하는 지역에서 집단 강도행각이 발생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해 출동, 현장에서 인근을 지나는 행인들을 상대로 휴대전화와 지갑, 보석 등 금품을 갈취하고 인근 업소에 무단침입해 현금을 강탈한 용의자 12명을 검거했다.
특히 사건발생 지역은 지난달 노숙자 칼부림으로 할리웃을 찾은 여성 1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지역 인근이어서 LAPD와 시정부가 이 지역 치안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LAPD는 특히 할리웃 지역뿐 아니라 베벌리센터 등에서도 순찰 병력을 증강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LAPD 크리스토퍼 노 경관은 “용의자들은 지속적으로 장소를 옮기며 일대를 지나는 행인들을 대상으로 약탈을 일삼았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에 최소 30명 이상이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의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경관은 또 “용의자들은 10명 단위의 소그룹을 이루고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할리웃 블러버드와 하이랜드 애비뉴 인근에서도 노상강도 및 약탈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검거된 용의자들이 짐머만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했으나 조사 결과 경찰력이 짐머만 관련 시위 대처를 위해 사우스LA 지역으로 집중된 틈을 노린 청소년들의 행각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용의자 12명 중 11명은 청소년이었으며 무기를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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