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난에 인증취소 통보 학교 늘어
▶ 학점 불인정 등 우려
교육의 질과 서비스 수준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칼리지 인증’(accreditation)이 취소될 위기에 몰린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늘고 있어 칼리지 교육 정상화를 위한 주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교육재정이 악화되면서 최근 수년 사이 ‘인증 취소통보’ 또는 ‘인증취소 경고’를 받거나 인증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프로베이션 상태에 놓여 있는 2년제 칼리지들이 늘고 있어 캘리포니아주의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이 위협받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나 주니어 칼리지가 ‘인증’을 받지 못하게 되면 학생들은 이 학교에서 이수한 학점을 4년제 대학에서 인정받을 수 없으며, 학교는 주와 연방 정부로부터 재정지원도 받을 수 없게 돼 사실상 2년제 대학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신문에 따르면, 실마 지역에 캠퍼스가 있는 ‘LA 미션 칼리지’와 ‘샌프란시스코 시티 칼리지가 비영리 교육 인증기관으로부터 ‘커뮤니티/주니어 칼리지’ 인증취소 사전통보를 받아 특단의 개선조치가 없을 경우 2년제 칼리지 인증이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다.
LA 미션 칼리지는 교육 인증기관인 ‘커뮤니티 및 주니어 칼리지 인증위원회’(ACCJC)로부터 2014년 3월까지 교육환경 개선명령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시티 칼리지도 최근 ACCJC로부터 2014년 7월까지 교육과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칼리지 인증을 취소하겠다는 ‘인증취소 사전통보’를 받아 놓고 있어 자칫 칼리지 인증이 취소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뿐 아니다, 112개 커뮤니티 칼리지 들 중 현재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곳은 중가주 센트럴 밸리 지역의 ‘세코이아 칼리지’로 교육환경이 인증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해 현재 제재를 받고 있다. 이 학교는 기준 충족이 되지 않을 경우 칼리지 인증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들 외에도 ‘인증취소 전 단계’인 ‘프로베이션’ 상태인 커뮤니티 칼리지만 현재 5개 학교에 이르고 있으며, ‘경고’를 받은 칼리지들도 1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증’조차 취소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칼리지들이 늘고 있는 것은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심각한 교육 재정난이 가장 직접적인 이유.
주정부의 재정난이 수년째 지속되면서 정부의 예산지원이 대폭 축소되자 칼리지들은 교직원을 감원하고, 개설 강좌들을 대폭 축소해야 했다. 이로 인해 칼리지들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과 서비스 수준이 급락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교육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인증취소 위기에 처한 칼리지들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은 최근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폴 파이스트 대변인은 “인증위원회와 칼리지들 양쪽 모두를 위한 권고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칼리지들이 제재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칼리지 인증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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