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차 세계한상대회장 홍명기 회장
▶ 10월29일부터 광주서 첫 호남권 대회 의의 국내외 3천명 참가 창조경제와 융합에 초점 2002년 설립‘밝은미래재단’800만달러 기부
홍명기 제12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이 오는 10월 광주에서 개막되는 한상대회 취지를 설명하며 미주지역 한상들의 많은 참가를 부탁하고 있다.
평소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했던 그가 이번엔 인터뷰를 자청하고 나섰다. 오는 10월29일 광주에서 개최되는‘제12차 세계 한상대회’ 때문이다. 역대 최대규모인 70여 개국에서 3,000여명의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올 한상대회의 대회장을 맡은 홍명기(79) 듀라코트 회장. 그는 백발이 성성한 노신사이지만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올 한상대회를 설명했다. 홍 회장은“올 한상대회를 통해 우리의 잠재력을 깨닫고, 힘을 결집해 세계 경제인들의 경제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애국애족을 실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이를 통해 광주를 중심으로한 호남지역 경제발전에도 일조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벌써 두 차례나 광주를 방문해 행사준비를 점검하고 매머드 행사의 지휘자로서 눈코뜰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51세때인 지난 1985년 설립해 미국시장 점유율 1위의 특수페인트 제조업체 듀라코트 회장으로, 밝은미래재단 이사장으로서 지난 10년동안 800만달러를 한인 및 주류사회에 기부해‘기부왕’으로도 더 유명한 홍 회장으로부터 한상대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어봤다.
- 호남에서 열리는 첫 한상대회 의미는.
▲지금까지 한상대회는 서울(3회), 부산(3회), 제주(2회), 인천·대구·경기(각 1회)에서 개최되어 왔다. 올해 대회장소로 광주를 택한 것은 호남권에서 대회가 열린 적이 없었고, 이 지역이 음식을 비롯한 한국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다. 한상대회를 통해 광주의 멋과 맛을 전 세계 한상들에게 널리 알리고 백색가전, 광산업, 자동차, 그린에너지, 문화산업 등 광주지역 산업체와 한상들 간의 비즈니스 연계를 모색하겠다.
- 광주 한상대회 규모는.
▲한국 내에서 2,000여명의 경제인, 해외에서 1,000여명의 한상 등 3,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회 장소인 ‘김대중 컨벤션 센터’는 3,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고 지역산업 특성에 맞게 꾸밀 기업전시관에는 400~500여개의 부스가 들어서게 된다. 첫 대회 때 800명이 모인 점을 감안하면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 이번 대회가 과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과거 한상대회가 한민족 계열 경제인들을 위한 네트워킹 이벤트 성격이었다면 올해 대회는 ‘창조경제’와 ‘융합’에 포커스를 둬 한상들 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1세대, 2세대, 3세대들이 함께 참여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비즈니스 프로그램 및 전시회의 내실 있는 운영을 꾀하겠다.
이번 대회 개최지가 광주라는 점을 감안, 참가자들과 광주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대회장 내 남도민요, 대중음악 등 수준 높은 ‘문화예술 갈라 쇼’를 진행해 예향의 도시 광주에 대한 이미지를 전파하겠다.
- LA 지역 경제인들의 참가 준비는.
▲한인상공회의소, LA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LA) 등 경제단체들을 중심으로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LA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400~500명의 경제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창조 경제를 이끄는 힘, 한상 네트웍’이란 대회 슬로건이 눈길을 끈다▲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강조하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회 슬로건은 현 정부의 경제 기조와도 연관성이 있어 타이밍이 적절하다고 본다.
창조경제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들은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외 동포사회에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중국이 낙후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우주개발 강국으로 등장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재외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과학분야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전략적으로 육성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가 이를 교훈삼아 능력 있는 해외 한상들을 발굴해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
- 이 대회의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
▲2세, 3세들이 성공한 1세 한상들이 다져 놓은 초석을 밟고 미래를 향해 질주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 젊은 비즈니스맨, 비즈니스우먼들이 한상대회라는 ‘금광’에서 사업 성공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고, 새로운 시장도 개척하는 ‘금맥’을 찾아내길 희망한다.
- 박근혜 대통령의 한상대회 참석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는 이유가 궁금하다▲1차부터 11차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한상대회에 참가했다. 2007년 부산대회 때 대통령으로서는 유일하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행사장을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해 줬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행사가 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참가자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박 대통령의 한상대회 참석을 바라는 것이다.
- 성공한 사업가로 인정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일본, 중국계에 비해 한인들의 정치 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능력과 의지를 겸비한 많은 젊은 한인들이 미 주류사회 정계에 진출해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기를 소망한다. 남은 여생동안 당파를 초월해 한인들이 정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경제력에 걸맞는 정치력을 갖춘 한인 커뮤니티가 되는 것을 꼭 확인하고 싶다.
- 듀라코트사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 현재 연 매출 2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빠른 시일 내에 연매출 5억달러를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 현재 리버사이드 본사 공장 확장을 위해 주변 3.5에이커 부지 매입절차가 진행 중이며 앨라배마주 헌츠빌 지사에 있는 공장은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본사와 지사를 합해 140명이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 국내시장에 주력할 생각이다.
- 부인과 함께 설립한 비영리재단 ‘밝은미래재단’ 활동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난 2002년 1,000만달러의 사재를 출연해 재단을 설립한 후 주류사회 및 한인사회의 학계, 문화계, 정계, 경제계, 사회복지, 장학사업 등 다양한 분야 또는 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750만~800만달러의 기금을 사용했다. 앞으로도 재단이 재정지원이 필요한 곳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은퇴할 때쯤 재단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놓겠다.
- 항상 활력이 넘쳐 보인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간호사 출신 아내가 주는 웰빙음식만 먹는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며 매일 40분씩 산책을 하고 시간 나는 대로 골프를 친다. 무엇보다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글 구성훈 기자·사진 하상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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