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저스 류-추 대결, 코리아데이
▶ 1만5천여 한인들 응원열기 후끈
27일 처음 투수와 타자로 만난 류현진과 추신수. <하상윤 인턴기자>
4대가 모였습니다 27일 류현진-추신수의 맞대결을 관람하기 위해 다저스 구장을 찾은 한인 일가족이 힘차게 응원을 펼치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 다저스테디엄 현장 및 외신 스케치
▲ 추신수 ‘코리아 데이’ 선발 제외
레즈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28일 다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추신수를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았다. 추신수는 지난 2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당초 베이커 감독은 류현진이 등판 예정이었던 전날 경기에 추신수를 제외해 휴식을 부여하려 했다. 하지만 추신수의 출전 의지가 강해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를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배려를 했고, 하루가 지난 28일 경기에 제외키로 했다. 추신수는 8회 대타로 나와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가 도루에 성공했다.
▲ LA 로컬 신문들도 자세히 보도
28일 LA타임스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와 호투한 다저스테디엄이 27일 “비공식 한국의 수도가 됐다”며 그의 호투를 칭찬했다. LA타임스는 기사 대부분의 내용을 류현진에 대한 언급으로 채웠다. LA타임스는 “다른 토요일 경기보다 이날 경기가 더 중요했던 것은 류현진에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추신수와 첫 맞대결이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면서 류현진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패사디나 스타뉴스와 인랜드 데일리 등 로컬 신문들은 류현진과 추신수가 맞대결을 펼친 27일 경기를 “한인들에게는 수퍼보울”이라며 “다저스테디엄이 잠시 류현진의 고향으로 착각하게 만들만큼 한국 가수 싸이를 포함해 90여명의 한국 취재진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MBC를 통해 한국에 생중계되면서 1,800만명이 시청했다”고 전했다.
매진된 27일 경기의 입장객은 5만2,675명으로 집계됐는데 MBC 등 일부 언론은 한인 입장객 수를 1만5,000명 정도로 추산했다.
▲ 두 선수 모두에게 뜨거운 응원을
27일 경기장을 메운 수많은 한인들은 류현진에게도, 추신수에게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원정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커다란 함성이 쏟아졌다.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설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여느 때보다 함성이 더욱 크고 우렁찼다.
류현진이 삼진을 잡을 때에는 다저스테디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6회 류현진이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을 때에도 탄성이 터져나왔다.
류현진이 6회 추신수에 이어 크리스 헤이시까지 삼진으로 처리하자 다저스테디엄의 분위기는 절정으로 달아올랐다.
태권도 시범단의 함성이 울려 퍼지자 소녀시대가 애국가를 부르고 류현진·추신수 선수는 손을 맞잡았다.
28일 LA 다저스 구장에서 열린 ‘한국의 날’(Korea Day) 행사장에는 수십여 언론사가 취재경쟁을 벌여 한국 문화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2년 연속 한국의 날 행사에 참여한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유구한 전통과 역동적인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한국의 매력을 알리기 바빴다.
한국의 날 행사는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 경기에 앞서 약 1시간 동안 펼쳐졌다. 화창한 날씨에 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단장 유상철) 20명이 10분 동안 선보인 ‘태권아리’를 지켜보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태권도 시범이 끝나자 구장 내 대형 전광판에는 한국 주요 명소와 한식, K-Pop 등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싸이의 위키코리아’(Psy’s Wiki Korea) 홍보영상이 관중들 눈을 사로잡았다.
이후 소녀시대 멤버인 태연·티파니·써니가 등장하면서 한국의 날 행사는 절정을 맞았다.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태연은 애국가를, 하얀색 원피스를 입은 티파니는 미국 국가를 열창했고, 써니는 두 멤버의 국가 제창이 끝난 뒤 깜찍한 시구를 선보였다.
LA 출신인 티파니는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다저스 구장에서 국가를 부르게 돼 영광”이라며 “관중들과 팬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
류현진 선수는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과 태연이 던진 공을 직접 받으며 한국을 알렸다. 이벤트가 끝날 무렵 류현진과 추신수 선수는 소녀시대 멤버와 기념촬영에 나서 한국문화를 홍보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경기가 끝난 뒤 다저스테디엄에서 류현진, 추신수를 한국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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