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 앤드류스 브리티시여자오픈서 남녀 프로골프 역사 통틀어
▶ 사실상 사상 최초 한 해 4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사실상 프로골프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박인비(25)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한다. 앞서 열린 올해 메이저대회 3개를 휩쓴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마저 우승하면 남녀 프로골프 역사를 통틀어 사실상 사상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올해 브리티시오픈은 8월1일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의 올드코스(파72·6,672야드)에서 나흘간 열린다.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는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유서 깊은 곳으로 5년에 한 번씩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가 열리고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리는 것은 2007년 이후 이번이 6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 박인비가 노리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이란 한 시즌에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남녀를 통틀어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이룬 선수는 1930년 바비 존스(미국)가 유일하다. 당시 존스는 US오픈, 브리티시오픈, US 아마추어, 브리티시 아마추어 등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때는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매스터스가 열리기 이전인데다 아마추어 대회가 2개나 포함돼 지금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과 같은 값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000년 US오픈부터 2001년 매스터스까지 메이저 4연승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한 해에 열린 4개 메이저 대회를 휩쓴 적은 없다. 결국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이번 시즌 메이저 4개 대회를 휩쓴다면 사실상 사상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인 셈이다.
박인비는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캘린더 그랜드 슬램과 함께 자연스럽게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이루게 된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한 시즌이 아니더라도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기록을 말한다.
박인비는 6월30일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공동 14위, 마라톤 클래식 공동 33위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그리고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최근 3년간 성적이 9위→7위→2위로 계속 올라가고 있어 우승할 사이클이다. 부담이 크겠지만 박인비는 “US오픈 때도 부담감 속에서 우승했다. 그때 아주 좋은 연습을 한 셈이다”라며 대기록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는 “올해 더 이상 우승을 못한다 해도 나는 이미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다”는 여유까지 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 여자프로골프 메이저 대회는 5개로 늘어났다.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새로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려면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하는지 아니면 4개만 해도 되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하지만 마크 완 LPGA 투어 커미셔너는 “박인비가 여기서 우승하면 ‘그랜드 슬램’으로 인정한다”며 “그 후 에비앙 타이틀까지 따낸다면 그건 ‘수퍼슬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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